〇 기자회견 일시,장소 : 2024. 8. 23. (금) 10:30,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정문
[기자회견 순서]
사회 : 권영은 (반올림 상임활동가)
1. 삼성 협력사 행동규범 위반한 에스코넥에 대해 삼성의 거래중단 촉구한다.
– 이종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상임활동가)
2. 원,하청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하고 삼성은 아리셀 참사에 책임을 다하라.
– 이동곤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삼성SDI지회장)
3. 삼성은 행동규범을 적용하여 협력회사 에스코넥과의 거래를 중단하라
– 권영국 (정의당 대표)
4. 최악의 참사 앞에 눈감는 삼성재벌과 무책임한 에스코넥 규탄한다.
– 최갑수 (백기완 노나메기재단 후원회장/서울대 명예교수)
5. 삼성은 협력사에서 벌어진 중대재해 참사에 책임을 다하라.
– 정신영 (기업과인권네트워크/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6.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리셀, 에스코넥 대표 박순관을 구속하라. 삼성은 협력사 관계 중단하라.
– 이순희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 대표)
7. 기자회견문 낭독
– 황철우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소집권자),
– 유흥희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집행위원장)
<<기자회견문>>
삼성은 아리셀 참사의 실질적 책임이 있는
<에스코넥>과 거래를 중단하라
1. 6월 24일 경기도 화성의 리튬배터리 생산업체 아리셀에서 23명의 노동자가 배터리 폭발 화재로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하나의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꽃은 바로 옆에 불법 적재한 3만 5천여개의 배터리 셀에 순식간에 옮겨 붙었다. 1분도 안되어 모든 것이 연기로 뒤덮이고 화마에 휩싸여 잿더미로 변했다. 아리셀은 이미 4차례의 화재 경험이 있었다. 소방당국의 화재위험 경고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위험의 시그널은 무시되었다.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이라는 정부의 가짜 평가는 면죄부를 주고 중대재해 참사로 이어졌다.
2. 에스코넥은 아리셀의 뒤에 숨어 중대재해 참사의 책임을 비켜가려 하고 있다. 모기업과 자회사 관계를 넘어 에스코넥이 아리셀의 지분 96%을 소유하고, 운영자금도 대고, 영업과 매출을 담당하며 실제 운영과 관리를 해왔다. 따라서 아리셀을 실질적으로 지배, 관리, 운영해 온 에스코넥이 이번 중대재해 참사의 주범이다.
3. 에스코넥은 리튬전지의 화재폭발 위험도 모를 리 없다. 아리셀을 실질 관리해 오면서 아리셀 배터리의 군대 내 폭발 사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한 에스코넥은 리튬2차전지를 만드는 삼성SDI의 협력사로, 삼성SDI에 ‘분리막’을 납품해왔다.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열이 나, 열폭주 현상이라는 위험한 폭발과 화재가 난다. 이러한 에스코넥이 리튬전지의 화재폭발 위험을 모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안전을 위해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4. 아리셀 참사의 진짜 주범 에스코넥은 2019년 삼성전자로부터 ‘준법경영’ 우수협력사로 선정되어 특별상까지 받은 바 있다. 도대체 어떤 준법경영을 했다는 것인가? 에스코넥과 그 대표 박순관은 삼성전자, 삼성SDI의 협력사로서 삼성이 협력사에게 요구하는 노동인권, 안전, 환경 경영 등 행동규범을 지킬 의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정하고 있는 안전보건확보의무를 지고있다. 그러나 아리셀, 에스코넥 대표 박순관은 그 어떤 안전 관리도 한 것이 없었다. 위험업무를 시키면서도 비상대피훈련도, 비상구 확보도, 안전교육도 없었다. 초기 화재를 진압할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았다. 오로지 탐욕스런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불법 인력소개소를 통해 고용된 이주노동자들을 대거 희생시켰다. 최악의 중대재해 참사다.
5. 삼성 협력사 에스코넥과 대표이사 박순관이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의 진짜 주범이다. 그럼에도 아리셀 뒤에 숨어 에스코넥은 아무일 없다는 듯 지금 이 순간에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면 중대재해 참사의 피해 가족들은 제대로 애도의 시간도 보내지 못한 채, 박순관에게 사과한마디 듣지 못한 채, 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다. 참사 발생 60여일이 되도록 산재피해가족들은 책임있는 자들에게 사과한마디 듣지못하고, 화성시청, 고용노동부, 경찰, 국방부를 돌아다니며 진상규명과 사태해결을 요구하고 박순관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삼성 앞에 모였다.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협력사의 중대재해를 알면서도 수수방관만 하고 있기에 오늘 이 자리에 모여 또다시 호소하고 있다.
6. 참담하다. 삼성은 협력사에게 말로만 윤리경영, 안전경영을 요구하는가. 협력사 행동규범은 왜 만들었는가. 행동규범을 위반한 에스코넥과 대표 박순관을 언제까지 방관, 방조만 할 것인가? 삼성이 과거에 삼성반도체 백혈병, 직업병 피해자들을 돈으로 회유했던 것처럼 우선 개별 합의를 종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가르치기라도 하는 것인가? 돈 몇 푼의 합의로 죽음을 덮고, 참사의 책임을 비껴가라고 협력사 행동규범을 마련했는가? 그렇지 않다면 최악의 중대재해 참사를 일으킨 에스코넥에 대해 삼성은 제대로 책임을 요구하라. 삼성이 협력사 행동규범을 국제사회에 공표했듯이, 아리셀 참사의 문제해결을 위한 삼성의 행동을 국내 뿐 아니라 국제사회도 지켜보고 있다. 삼성은 아리셀 참사의 실질적 책임기업 에스코넥과 지금당장 거래를 중단하라.
“삼성은 에스코넥과 거래를 지금 당장 중단하라!”
“최악의 중대재해 참사를 일으킨 ‘에스코넥’에 대해 삼성은 방관 말고 책임져라!
”삼성은 협력사 행동규범 전면 위반한 에스코넥과 협력사 관계 중단하라!”
2024. 8. 23.
아리셀-에스코넥 중대재해 참사, 삼성 책임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공동주최] (38개 단체)
건강한노동세상, 기업과인권네트워크, 거제노동안전보건활동가모임, 노동건강연대, 노동당, 노동자권리연구소, 다산인권센터,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민주노총경기도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백기완노나메기재단, 비정규노동자의집‘꿀잠’,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사)김용균재단,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생명안전 시민넷, 영등포산업선교회,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이주노동자평등연대(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공공운수노조사회복지지부 이주여성조합원모임, 노동당,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노동전선, 녹색당,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성공회용산나눔의집, 민변노동위원회, 사회진보연대, 이주노동자노동조합(MTU), (사)이주노동희망센터,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이주민센터친구,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지구인의정류장, 천주교인권위원회, 필리핀공동체카사마코,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일과건강,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삼성SDI지회,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삼성SDI울산지회,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정의당,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충남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참사 고김형주 유가족 모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 (이상 38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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