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가 발현된 상황 속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카드관리 업무를 하던 노동자가 일터에서 사망했습니다. 코스트코는 유족의 cctv 공개 요구도 회피하고 인력 충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규탄 및 중대재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7월 3일 오전 10시, 마트노동조합 주최로 서울 노동청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연구소도 연대발언으로 함께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코스트코에서 노동자가 쓰러져 사망했다. 극한의 인력 쥐어짜기로 사람을 갈아넣는 코스트코에서 예견된 인재다. 법에 정해진 직장어린이집 설치도 과태료로 때우는 회사가 코스트코다. 코스트코에서는 윗 선이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는다. 계산대 1회 3시간 이상 투입, 폭염시 추가 휴게시간 부여 모두 점장의 재량과 의지에 달려있다. 코스트코는 이번 사망사건이 어떻게든 중대재해로 번지지 않게하려 전전긍긍하며 입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폭염에도 4만3천보를 걸으며 일해야 하는 코스트코, 돈 아낀다고 냉방시설 가동 중단하는 코스트코, 유족들의 CCTV 요청조차도 거부하고 있는 코스트코. 이 상황에도 인력충원을 하지 않고 버티려는 코스트코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노동부는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 초동대처, 산재은폐 가능성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자가 있다면 처벌해야 한다. 또한 단순 권고가 아닌 쓰러져 가는 노동자들에게 실효성이 있는 보호조치를 위해 법개정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코스트코 미국본사는 배당과 로열티 수취를 위한 자회사를 따로 두면서 최근 5년 동안에만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코스트코 코리아로부터 가져갔다. 코스트코는 매출이 아니라 노동자를 대하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말로는 사원존중 법률준수 하지만 사고가 터지면 어떤 입장도, 개선대책도 발표하지 않고, 국내기업보다 못한 대응을 하는 곳이 바로 외국자본 코스트코의 실체다. 사람이 먼저다! 매출에 눈 먼 코스트코는 각성하고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라!
노동조합은 노동부가 중대재해조사에 따른 결과 및 대책마련과 코스트코가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다.
2023. 7. 3. 마트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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