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5년 3월 19일(수) 오후 1시
장소 : 한화오션 본사 앞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농성장
주최 :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프로그램
사회: 홍명교, 체제전환운동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
발언
-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남우근 소장
-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규식 대표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빈둥 상임활동가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종걸 공동대표
- 기후정의동맹 조건희 집행위원
- 빈곤사회연대 이원호 집행위원장
- 노동당 김상봉 부대표
기자회견문 낭독 : 이도흠(범불교시국회의) 나영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민선(인권운동사랑방) 현빈(플랫폼C)
한화오션은 하청 노동자와의 책임있는 교섭에 나서라
2022년 여름, 당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전개한 51일 간의 투쟁은 윤석열 정권 출범과 함께 시작됐다. 가로 세로 높이 1미터의 철제 상자 속에 자신의 몸을 스스로 가두고,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고 외쳤던 조선소 하청 노동자 유최안의 절규는 윤석열 정권 시기 노동자들이 어떠한 처지에 놓여 있는지 우리를 일깨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라는 상황에 푸념하거나 절망하고 있던 시민들에게 우리의 권리를 위해 당당하게 투쟁하고 저항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한데 자본은 노조에 대한 공격으로 대응했고, 정권은 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파업을 파괴하려 했다. 당시 자본은 하청노동자 5명을 상대로 47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었고,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 부부의 하수인이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을 보내 파업에 개입했다. 2022년 우리는 똑똑히 확인했다. 윤석열 정권은 겉으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말하지만, 그 밑바닥에 있는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권리’를 이야기할 때 짓밟는다는 것을.
중대재해로 인한 노동자들의 죽음도 계속되고 있다. 2024년 1월 12일 오후 3시, 방향타 작업장에서 연삭 작업을 하던 스물일곱 하청노동자가 작업 중 폭발 사고로 병원에 실려가 나흘 후 사망했다. 8월에는 60대 하청 노동자가 열사병으로 기절해 목숨을 잃었고, 9월 9일에는 마흔한 살 하청노동자가 32미터 높이 컨테이너선 상부에서 떨어져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에만 4명의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서울 도심 커다란 빌딩 앞, 30미터 CCTV 철탑 위에 한 노동자가 올랐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명료하다.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하청노동자들에 대해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다. 죽음의 현장을 삶의 현장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교섭에 책임있게 나서라는 것이다. 법 지키고, 사람답게 일하자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
‘윤석열 퇴진’이 울려퍼진 광장의 요구는 ‘민주주의’와 ‘평등’이었다. 민주주의는 멀리 있지 않다. 하청노동자들이 자기 일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청과 교섭할 권리가 민주주의다.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권리가 민주주의다.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일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다. 한화 자본이 자신에게 씌워진 오명을 씻길 원한다면, 즉각 거통고지회와의 교섭에 나서라!
지난 100여 일, 광장에서 “윤석열 퇴진시키고 평등으로 나아가자”고 외쳤던 우리는 착취와 차별, 혐오에 맞선 투쟁이 거통고지회의 투쟁과 연결되어 있음을 안다. 이 투쟁 끝날 때까지 광장은 멈추지 않는다. 윤석열 정권과 함께 시작된 거통고지회 노동자들의 투쟁, 윤석열 파면과 함께 승리하자!
한화오션은 하청 노동자와의 책임있는 교섭에 나서라!
윤석열은 파면으로! 노동자는 땅으로!
2025년 3월 19일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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