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농업인 농약 중독 심각, 요주의

농업인 농약 중독 심각, 요주의
 기사입력 2009-07-15
농약을 살포한 후 두통, 어지럼증 등과 같은 농약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경험한 사람에 대해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39.9%가 농약중독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농약중독이 농작업 과정에서 농업인이 자주 겪는 산업재해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농약사용이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농약을 사용하는 농업인의 안전은 물론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건강까지 책임지기 위한 농약안전사용 요령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경남농기원에 따르면 병해충 방제에 사용되는 농약은 발암성, 만성독성, 작물 및 토양 잔류성 등 시험자료를 농촌진흥청에서 투명하게 평가한 후 등록이 된 제품들이지만 시험을 거쳤다 하더라도 농약마다 안전사용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안전사용 설명서를 사용 전에 꼼꼼히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즉 사용약 양과 살포 횟수 등의 기준은 동물과 수생생물에 대한 독성평가, 작물, 수중에서의 잔류분석, 사람의 식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설정됐기 때문에 기준량보다 많은 양을 뿌릴 경우 농약잔류량이 많아져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농약을 살포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으로는 첫째 사용 전 라벨의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도록 하고 둘째 작업 시에는 보호구(모자, 안경, 마스크, 고무장갑)와 보호의복 등을 착용해 농약이 피부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살포기 노즐을 깨끗이 세척한 후 사용한다.

셋째 농약을 뿌릴 때보다 물과 섞을 때 농약이 피부와 직접 닿거나 농약가루를 코로 흡입하게 되면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방진마스크와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넷째 농약을 뿌리기 전 살포액을 만들 때는 수화제→유제→액제 순으로 섞고 다섯째 분제 또는 훈연제와 같이 공중에 비산되는 양이 많은 농약을 뿌릴 때는 피부에 닿을 우려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섯째, 농약을 뿌릴 때는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살포가 끝나면 보호구와 몸을 깨끗이 세척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농약은 작물이나 토양에서 빠른 속도로 분해돼 독성이 없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이에 앞서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철저히 지켜야 인체에 독성을 미치지 않게 된다.

박경조기자 unijinju@newsis.com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