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제일 빨리 죽는다?...“언론인 평균수명 65세로 가장 짧아”

기자가 제일 빨리 죽는다?...“언론인 평균수명 65세로 가장 짧아”



언론인의 평균수명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훨씬 짧은 65세이며, 사망원인은 암과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

‘신문과 방송’ 5월호가 일간지 부음란에 실린 언론인의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암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평균수명도 65세로 다른 직업군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과 방송은 “2000년 김종인 원광대교수가 1963년부터 2000년까지 일간지 부음기사에 게재된 2100여명을 대상으로 11개 직업군에 대한 평균수명을 조사해 발표했는데, 언론인의 평균수명은 65세로 가장 짧으며, 가장 장수하는 종교인과는 14년의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사망원인은 언론인은 암, 작가는 심장질환, 연예인이나 예술가는 간장질환이 많으며, 특별한 질환 없이 노환으로 숨지는 경우는 종교인은 43%지만 언론인은 15%에 불과하다.

사망시 보상체제 역시 각 언론사별로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근속년수에 따라 50%에서 600%까지 지급하며 공헌도에 따라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자녀 학자금을 추가로 보상하기도 한다. 산재로 치료를 받을 때 보험비 외의 부족분을 회사가 부담하기도 하며 장례비를 지급하기도 한다.

방송사는 신문사에 비해 월등히 나은 편이다.

KBS와 EBS는 직원이 순직했을 때 유족이 원하면 배우자나 자녀 중 한명이 특채될 수 있으며, EBS와 MBC는 산재처리가 안될 경우에도 적절한 보상을 한다. MBC는 장례비 실비 또는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SBS는 산재보험 외에 단체상해보험에 가입해 사인에 따라 보상한다.

신문과 방송은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의 말을 인용해 “일반 다른 직업은 일의 시작과 끝이 있는데 비해 기자는 항상 ‘대기모드’ 이다보니 긴장을 풀 수 없고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직업이다. 취재원가의 관계를 위해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게 되는 것과 직업적 불안정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라고 조언하며 “등산이나 조깅 또는 걷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