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목조가구 공장 근로여성 일 그만두어도 '천식' 발병 위험 13배

목조가구 공장 근로여성 일 그만두어도 '천식' 발병 위험 13배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가구를 제조하는 공장에서 일을 하는등 직업적으로 나무 먼지에 노출되는 여성들이 비교적 소량의 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천식과 기침, 만성기관지염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덴마크 연구팀이 '유럽호흡기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반면 남성들은 이 같은 나무 먼지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 먼지는 각종 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가령 부비동암이 목조업 종사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직업병으로 인지되고 있으며 또한 천식 역시 'western red cedar dust'라는 목재 먼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목재 먼지가 호흡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명확한 연구결과는 없었으며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해 덴마크내 목조가구 제조공장 54곳의 1377명 근로자와 나무를 사용하지 않는 공장의 총 297명 근로자를 비교한 연구결과 목조업 종사 여성들에서 폐기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목재 먼지에 직업적으로 노출된 여성들이 천식과 기관지염, 기침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노출되는 먼지양이 많을 수록 이 같은 위험성은 비례적으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이 같이 목조업에 종사한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둔 후에도 이 같은 위험은 무려 13배까지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호흡증상 발병이 이 같은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게 한 요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관성은 남성 근로자에선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에대해 연구팀은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기도가 좁고 호르몬적 인자가 작용하며 여성들이 기침 반사가 더 예민해 목재 먼지에 남성들 보다 더 민감한 것이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그러나 남성들도 이 같은 먼지에 고농도로 노출되면 역시 호흡장애가 유발될 수 있는 바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ralph0407@mdtoday.co.kr)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