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화재사건,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새해벽두인 1월3일 오전 7시 15분 충격적인 사고가 7호선에서 발생하여 전 조합원은 물론,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다. 대구참사를 모방한 화재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도심구간이 아니라 인명피해는 없어 천만다행인 사건이었지만 전동차 3량이 전소되는 손실이 있었다.
사건발생직후, 언론은 단순 사실보도를 시작했으나 3일 저녁부터는 방화범의 행방과 초기 대응미숙, 그리고 전동차 내장재 문제를 들고 나오기 시작하였다. 특히, 기관사·사령·역무원들의 초기대응 미숙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였다. 물론, 전동자 내장재는 당연히 불연재 이어야 하며 초기대응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초기대응의 핵심은 바로 '2인 승무'이다. 대구참사에서도 '2인 승무'가 핵심과제로 제출되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공사는 이를 무시하였다. 기관사 혼자서는 화재 시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 기관사는 운전실을 떠나서 조치해서는 안된다. 그러니 당연히 현장확인을 할 수 없다. 또 사령통화만으로도 3-5분은 쉽게 흘러가 버린다. 그런데도 현실은 기관사 1인에게 모든 역할을 맡기고 있어 화재발생 시 현장확인, 승객안내방송과 출입문개방, 승객대피, 사령통화, 열차운전 등 모든 것이 기관사책임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열차에 불이 난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인 승무'로 환원되어야 한다. 그래야 애꿎은 시민이 희생되지 않고 시민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
승무본부는 노동조합과 함께 2002년 대구참사이후 '2인 승무'를 주장해 왔다. 2인 승무를 쟁취하기 위해 파업도 2번이나 불사하였다. 또 기관사들의 과도한 사고스트레스가 직업성질환으로까지 발생할 때도 2인 승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도시철도의 시스템은 1인 승무가 가능할 지 몰라도 시민안전과 기관사건강권을 위해 2인 승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하였다. 그러나 서울시와 공사는 예산핑계, 시스템핑계를 대며 우리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 그러다가 결국 화재사건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노동조합 승무본부는 애꿎은 조합원에게만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초기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이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공사는 이번 7호선 화재사건을 거울삼아 이제라도 노동조합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2인 승무로 환원해야 한다. 선진국의 도심구간 대형지하철들이 예산이 낭비하려고 2인 승무를 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지하철이 돈이 남아돌아 3명씩 열차에 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북한도 열차 앞뒤에 각각 2인씩 타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돈도 좋고 다 좋지만 도시철도공사의 존재이유는 누가 뭐래도 안전한 시민수송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승무본부는 이번 화재사건의 진짜원인은 1인 승무의 한계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조합원 책임전가반대· 2인 승무환원 그 날까지 지치고 않고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
2005년 1월 4일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승무본부
새해벽두인 1월3일 오전 7시 15분 충격적인 사고가 7호선에서 발생하여 전 조합원은 물론,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다. 대구참사를 모방한 화재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도심구간이 아니라 인명피해는 없어 천만다행인 사건이었지만 전동차 3량이 전소되는 손실이 있었다.
사건발생직후, 언론은 단순 사실보도를 시작했으나 3일 저녁부터는 방화범의 행방과 초기 대응미숙, 그리고 전동차 내장재 문제를 들고 나오기 시작하였다. 특히, 기관사·사령·역무원들의 초기대응 미숙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였다. 물론, 전동자 내장재는 당연히 불연재 이어야 하며 초기대응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초기대응의 핵심은 바로 '2인 승무'이다. 대구참사에서도 '2인 승무'가 핵심과제로 제출되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공사는 이를 무시하였다. 기관사 혼자서는 화재 시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 기관사는 운전실을 떠나서 조치해서는 안된다. 그러니 당연히 현장확인을 할 수 없다. 또 사령통화만으로도 3-5분은 쉽게 흘러가 버린다. 그런데도 현실은 기관사 1인에게 모든 역할을 맡기고 있어 화재발생 시 현장확인, 승객안내방송과 출입문개방, 승객대피, 사령통화, 열차운전 등 모든 것이 기관사책임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열차에 불이 난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인 승무'로 환원되어야 한다. 그래야 애꿎은 시민이 희생되지 않고 시민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
승무본부는 노동조합과 함께 2002년 대구참사이후 '2인 승무'를 주장해 왔다. 2인 승무를 쟁취하기 위해 파업도 2번이나 불사하였다. 또 기관사들의 과도한 사고스트레스가 직업성질환으로까지 발생할 때도 2인 승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도시철도의 시스템은 1인 승무가 가능할 지 몰라도 시민안전과 기관사건강권을 위해 2인 승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하였다. 그러나 서울시와 공사는 예산핑계, 시스템핑계를 대며 우리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 그러다가 결국 화재사건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노동조합 승무본부는 애꿎은 조합원에게만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초기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이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공사는 이번 7호선 화재사건을 거울삼아 이제라도 노동조합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2인 승무로 환원해야 한다. 선진국의 도심구간 대형지하철들이 예산이 낭비하려고 2인 승무를 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지하철이 돈이 남아돌아 3명씩 열차에 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북한도 열차 앞뒤에 각각 2인씩 타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돈도 좋고 다 좋지만 도시철도공사의 존재이유는 누가 뭐래도 안전한 시민수송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승무본부는 이번 화재사건의 진짜원인은 1인 승무의 한계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조합원 책임전가반대· 2인 승무환원 그 날까지 지치고 않고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
2005년 1월 4일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승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