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개성공단 안전사고 매년 증가…대책 마련 시급

개성공단 안전사고 매년 증가…대책 마련 시급

개성공단에서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산업재해 사고는 개성공단 1단계 1차 분양이 시작된 2004년 6월 이후 6건, 2005년 16건, 2006년 41건, 2007년 54건, 2008년 4건(4월30일 현재) 등 5년간 총 121건(북측 95명 포함)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는 2005년 8명, 2006년 14명, 2007년 17명, 2008년 8명(4월30일 현재) 등 총 47건(북측 18건 포함)이다.

특히 산업재해와 교통사고로 인한 숨진 사람이 각각 7명과 5명 등 총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통일부는 산업재해의 경우 건물 신축 중 발생하는 추락사가 많다고 분석, 안전 장비를 착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공단 내 근로자들에게 안전띠와 안전모 등 안전 장비를 착용토록 하고 있으나 잘 안되고 있다"며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공장 건축 중 추락사인데 결국 안전불감증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 건설공사 현장에서 반드시 안전 교육을 실시토록 지시했다"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도 근로자들이 안전띠와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교통사고 발생 원인으로 북측의 교통 체계 부적응, 과속, 음주, 교통 의식 등이 문제인 것으로 분석했다.

당국자는 교통 사고 발생과 관련해 "지난주에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 근로자 100명을 대상으로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며 "북측 운전자들에게도 안전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만든 교통 안전 교육 자료를 배포하는 등 안전 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이제까지 관례적으로 처리했던 사고 및 보험 규정을 자동차 세칙에 포함하는 등 법.제도도 틀을 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개성공단 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는 등 형사사건이 계속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신정원기자 jwshin@newsis.com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