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사내하청노조]작업도중 비정규직노동자의 산재사망 사고!

작업도중 비정규직노동자의 산재사망 사고! 

며칠 전 현대중공업에서 또다시 한 노동자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건 경위

지난 9월 5일 오전 10시 반경, 하모시 한국지사 소속 김대철 씨가 12안벽에 정박 중인 1552호선 내 E/CASING A DECK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대학병원으로 시신을 이송한 시간은 11시경이었다. 담당 의사는 사망 추정 시간이 최소 3시간에서 최장 10시간이라 추정하고 있다. 유족 분들은 이날 5일 오후 1시에 사망소식을 연락받았다고 한다.

김대철 씨는 8월 31부터 9월 4일까지 일을 했다고 한다. 김대철 씨는 토요일 4일 아침에 나가 작업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영 조합원과 함께 작업을 했다고 한다. 오후 16시 4분까지 김대철 씨의 전화통화 내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유족 분들은 김대철 씨가 책임감이 강했기 때문에 9월 8일 시운전 예정기간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시간을 추정하다보면, 결국 김대철 씨는 장시간 죽음에 방치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유족 분들은 김대철 씨에게 응급조치를 취했다면 살 수도 있는 시간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8시간이나 방치되었다고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유족 분들은 시운전부 부장, 차장을 만나서 “어떻게 혼자 작업할 수 있는가”를 따졌고 시운전부 부장은 “원칙과 현실은 틀리다. 원칙대로 하면 중공업 인원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기가 막히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유족 분들은 안전관리 수칙, 협력사 관리규칙 등을 요구했으나 시운전부 부장은 처음에 안전수칙에 싸인 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문제가 없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9월 7일 10시 부산대학병원에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서 부검을 실시한 후 부산 동아대 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또다시 발생한 이번 안타까운 산재사망 사고와 관련하여,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노동부 근로복지공단은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안전관리감독의 소홀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책임자를 구속 처벌하라!
둘째, 죽어서도 차별 받을 수 없다. 직영과 동일하게 보상금을 지급하라!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