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속 사람들
제작 : 허경

지난해 9월, 도시철도공사의 승무원 2명이 자살했다.
노동 조합의 이야기에 따르면 협소한 열차 운전실과 지하터널이라는 환경, 사고에 대한 부담감, 1인 승무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압박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등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2003년 상반기 도시철도 노동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정신건강 상태가 양호한 "건강군"은 2.3%에 불과한 반면, 스트레스로 인하여 각종 질병의 위험이 있는 "고위험 스트레스군"은 무려 38.9%에 달하였다.
얼마전 한 기관사가 "공황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산재로 인정받은 것은 기관사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잘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공사측은 "모든 전동차가 자동화되어 있어 1인 승무제는 전혀 우려할 내용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어둡고 긴 터널을 혼자서 운행하며 승객의 안전을 돌봐야 하는 승무원들..
직접 열차에 올라 그들의 작업환경을 둘러보고 1인 승무제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