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가 쓴 맛을 봐야 한다고?"
“노조가 ‘쓴 맛’을 봐야 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더 이상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조의 기강을 반드시 잡겠다는 것이다.”
실무교섭에 참여했던 노조 관계자의 이 같은 보고가 채 끝나기 무섭게, 풀무원 본사 1층 로비는 회사를 성토하는 목소리들로 일순간 시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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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이 진척되지 않는 이유는 춘천공장 노조를 바라보는 회사 쪽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으로 노조와 연맹은 분석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춘천 노조를 상대로 진행 중인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령의 징계철회와 달리, 춘천은 징계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은 왜 춘천공장 노조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력히 고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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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공장-의령공장 분리 바람직?
회사도 ‘춘천과 의령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회사쪽 관계자는 “춘천과 의령은 핵심요구사항만 같을 뿐, 양쪽은 법인조차 다르기 때문에 그동안 교섭을 별개로 진행해 왔다”며 “의령은 회사와의 조율을 통해 절충안을 찾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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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로 풀무원 춘천 노조는 총파업 140일째를 맞았다. 노사는 23일 실무교섭, 25일은 본교섭을 예정하고 있지만 노조는 “민형사상 고소고발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회사는 노조의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양보의 가능성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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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무원 노조 대표 박엄선 춘천공장 위원장
- 교섭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파업이 140일째 접어들고 있지만, 풀무원은 교섭을 진행하려는 것이 아니라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교섭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 결국 파업의 장기화로 인해 의령이 먼저 회사와 합의를 한 것 아닌가.”

<인터뷰> 풀무원 실무교섭 대표 심종두 교섭위원
- 춘천공장 노조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강행하는 이유는.
“강행하는 것이 아니다. 춘천과 의령은 핵심요구사항만 같았을 뿐 양쪽의 법인이 다르기 때문에 그동안 교섭은 별개로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의령공장 노조의 경우, 민사는 취하하고 형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이고, 춘천은 민형사상 모두 고소고발을 취하할 수 없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기준은 다를 수 있는 것 아닌가.”
11월 23일로써 141일차가 되었다.
70여명 밖에 안되는 조그만 사업장으로서 조합설립 4년을 맞아 어렵고 힘들게 싸우고 있다.처음엔 일주일이면 되겠지 하던 파업이 140일을 넘김으로써 조합원들이 받고있는 고통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몇칠전에는 결국 3명이 회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 !!
더이상의 대오 이탈없이 회사의 노조와해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투쟁정신으로 더욱 더 투쟁의 기치를 올리고 있다.
비록 이싸움에서 이겨도 건질게 하나도 없다 해도 우리는 "민주노조사수"라는 큰 고기만은 절대로 놓치지 않고 꼭 잡을것이다. 그것이 200일이 걸리더라도...
우리의 외롭고 힘든 싸움에 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연대와 정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풀무원 전제품의 불매운동의 전국적인 확산과 장기간 파업으로 인한 바닥 나다시피한 재정을 보충하기위해 칫솔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동지애로써 우리 풀무원춘천노조의 외로운 싸움에 큰 힘이 되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뉴스기사원문보기==> http://www.labortoday.co.kr/news/view.asp?arId=46044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24 0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