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노동뉴스] 현대차 중대재해사고 잇따라

현대차 중대재해사고 잇따라
노조, 재해책임자 징계와 특별 안전진단 요구

최근 두달 사이 현대차에서 대형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노조 노동안전실(실장 손덕헌)은 "지난 6월21일 프레스 보전3부에서 엄홍섭 조합원이 두 다리가 절단되는 중대노동재해가 발생한 이후 8월2일 프레스1공장 추락사고까지 최근 두달 사이에 6건의 중대재해가 잇따라 터졌다"며 회사측의 '안전불감증'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노조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대재해사고는 조합원의 안전과 건강, 생명을 도외시한 회사측의 생산제일주의와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현장관리자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계속적으로 노동재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해당 사업부의 안전관리자(사업부장, 부서장, 안전담당자)를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8일 '임단투속보' 18호를 통해 "노동조합은 산업안전보건법과 단협에 의거해 울산공장 내 각 사업부 특별 안전진단과 안전교육을 실시, 노동재해를 방지토록 할 것"이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노동재해가 발생할 경우 작업중지권을 발동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측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각별한 노력을 촉구했다.

최근 두달 사이에 일어난 현대차 중대재해 현황

◇ 프레스 보전3부 엄홍섭 조합원 두 다리 절단사고 : 6월21일 새벽4시경 프레스 보전3부에 근무하는 엄홍섭씨외 4명이 베일러 장비의 이상을 확인하고 조치하는 과정에서 장비조작반 1층 M/C에서 조치를 취하다가 엄홍섭씨가 조작반에서 지하 장비로 이동해 스크렙 압축되는 Bale M/C(2호기) 안에 들어가 필요한 조치를 하던 중 열려 있던 리드(덮개)가 닫히면서 엄홍섭씨의 양쪽 다리가 협착돼 두 다리를 절단한 사고

◇ 단조1공장 백기선 조합원 사망사고 : 6월30일 오전8시40분경 단조1공장 정밀단조2반 통로에서 김모 조합원이 리치카로 빈 파렛트 4개(4단)를 정리하려고 리치카를 후진하던 중 파렛트가 우측으로 넘어지면서 약2미터 정도 떨어져 있던 백기선씨를 덮쳐 머리 등에 상해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9시20분경 사망한 사고

◇ 매암동 S-엔진공장 증축공사장 폭발사고 : 7월15일 오전8시30분부터 칩 처리장 콘크리트 옹벽(바깥쪽)에 방수액인 프라이머(AS본드, 제2석유류로 화재 폭발성이 높음)를 도포하고 1차 철수 후 오후1시30분경 상부보호를 위한 우레탄 방수시트 부착을 위해 토치램프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순간 남아 있던 가스가 폭발, 공사중이던 (주)엠코 하청업체 하진건설 작업자 3명이 화상을 입은 사고

◇ 의장2부 T/UP(구 왁스부스) 폭발사고 : 7월23일 오후3시45분경 콘베어 구동부 출구 PIT에서 보전2부 김광수 조합원과 동남기업 이재동씨외 1명이 콘베어 구동부 구리스 등 오물을 세척제(HS-100)로 청소한 후 리미트 S/W를 이동 설치하기 위해 브라켓트를 용접기로 용접하는 순간 PIT 안에 남아 있던 세척제 유증기에 의해 폭발, 2명이 화상을 당한 사고

◇ 엔진4부 추락사고 : 7월27일 오전10시40분경 엔진4부(1톤 디젤) 실린더 헤드라인 상부 지붕에서 환경반 이상석 조합원이 지붕에서 비가 새는 부위를 점검하기 위해 지붕으로 올라가 확인하던 중 슬레이트가 파손되면서 공장 안 바닥으로 추락, 우측늑골 골절 및 폐손상을 입은 사고

◇ 프레스1공장 추락사고 : 8월2일 오후 4시50분경 업체(엠프로) 소속 작업자 5명이 프레스1공장에서 크레인 보강작업을 위해 8미터 높이의 틀비계 위에서 작업을 하던 중 틀비계의 상판이 붕괴되면서 추락한 사고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