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근로복지공단 ‘내우외환’…낙하산 인사 시비·산재승인 요구 집회

근로복지공단 ‘내우외환’…낙하산 인사 시비·산재승인 요구 집회


근로복지공단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밖으로는 산재 인정을 놓고 기업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안으로는 낙하산 인사 시비도 생기고 있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산재 인정건은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하이텍측과
공단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조측은 회사의 노조원
감시·차별로 ‘우울증을 수반한 적응장애’가 생겼다며 산재 승인을 신청했지만 공단이
지난 5월 말 승인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지금까지 산재 승인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집단정신질환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산재 심사를 위한 공단
조사과정에서 신청인인 하이텍측 자료가 누락되는 등 일부 문제가 있었다”면서 “불승인
결정에 하자가 있으므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단 관계자는 25일 “노사관계 갈등으로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심사청구, 재심사청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재조사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새로 임명된 재정감사에 대해 사내에서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분분하다. 노조측은 “이사
선임을 두고 재공모를 거친 진통 끝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교육전문자문위원으로 있던
사람이 임명됐다”고 비난했다. 노조측은 “공모제를 빙자한 낙하산 인사 투입은 법도
원칙도 아니며 참여는 더욱 아닌 대국민 사기극”이라면서 “전리품 나누듯 한치의
어김도 없이 계속되는 이런 작태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