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 조선 사업장 산재 자율관리 '구멍'

조선 사업장 산재 자율관리 '구멍'
하청노동자 입사 40여일만에 추락사망…금속노조 "회사측 업무시설 미비"
 
 연윤정 기자/매일노동뉴스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비정규직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16일 금속노조(위원장 정갑득)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께 한진중공업 부산공장 S-168선 작업현장에서 하청업체(유영기업) 소속 김아무개(26·올 3월29일 입사)씨가 용접작업을 마친 뒤 30m 아래의 도크 바닥으로 추락,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오후 3시5분께 끝내 사망했다. 입사한지 한달 반 만에 사망에 이른 것이다.
 
  16일 오전 한진지회, 지역노동안전단체와 함께 현장조사에 나섰던 금속노조는 “현장조사 결과 사고현장의 경우 추락위험이 있음에도 안전펜스나 난간도 없이 김씨가 위험에 방치된 채 작업을 하다가 떨어져 사망한 사건으로 나타났다”며 회사측의 안전시설 미비를 사고의 원인으로 규정했다.
 
  부산노동청도 15, 16일 잇따라 현장조사를 벌였으며 안전시설을 설치토록 하고 작업중지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긴급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는 한편 △회사측 책임인정과 사과 △하청노동자 포함한 안전관리 대책 마련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금속노조는 “올해 들어만 현대중, 한진중 등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노사자율관리정책으로 작업 중 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노동부가 가지고 있는 안전관리감독의 책임을 현장으로 떠넘기면서 노동자를 사망사고로 내몰고 있다”고 정부를 규탄했다.<상자기사 참조>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