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대덕연구단지 산재 대부분은 체육행사,업무부담

대덕연구단지 산재 대부분은 체육행사,업무부담

 
대전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연구소의 산업재해 원인으로 체육행사와 업무상 질병이 손꼽혔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대전지도원은 1998년부터 올해까지 대덕연구단지에서 발생한 186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했더니 △체육행사 46건(24.7%) △업무상 질병 41건(22%) △전도 33건(17.7%) △무리한 동작 21건(11.3%)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산업안전공단은 체육행사는 매주 1차례씩 열리는 체육의 날에 사고가 많았고, 13명이 숨진 업무상 질병은 잦은 야근과 연구 중압감 등 과로와 스트레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 기간동안 대학 및 연구소 실험실 사고는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 풍동실험실과 8월과 10월 원자력연구원에서 3차례 폭발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유해물질 누출 7건, 화재 6건, 폭발 4건 등 32건이 발생했다.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매년 대덕연구단지에서 발생하는 사고 건수가 늘고 있다”며 “연구원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대학 등 37개 기관은 최근 안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덕연구단지 안전협의회’를 꾸렸다.

이 협의회는 앞으로 정기모임과 장보교류를 통해 각 기관의 안전관리 능력을 높이고 안전사고 사례발표, 자료배부, 전문교육 등을 맡는 등 사고를 줄이기 위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겨레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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