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위험 노출' 환경미화원, 휴일에 혼자 작업하다 사망

'위험 노출' 환경미화원, 휴일에 혼자 작업하다 사망 
창원시 중동 도로 작업 중 조아무개씨 사고 ... "차도 작업금지 등 대책 세워야"
 윤성효 (cjnews) 기자
 

환경미화원들이 작업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지난해 8월에 이어 9일에도 발생했다. 더구나 휴일에 환경미화원이 작업하다 사망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창원시와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경 창원시 중동 도로에서 작업하던 조아무개(55)씨가 포클레인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조씨는 도로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다 우회전하던 포클레인 차량에 받쳐 현장에서 즉사했다.

조씨의 빈소는 창원 파티마병원에 마련되었다. 조씨는 이날 혼자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다 참변을 당했다.

창원에서는 지난해 8월 18일 황아무개(57)씨가 창원시 동정동에서 재활용품 수거작업을 하던 도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황씨는 청소차량에 있는 '롤러'에 몸의 일부가 들어가면서 사고를 당했던 것.

창원시에 직고용된 환경미화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일반노조는 환경미화원에 대한 안전대책을 적극 세워야 할 것이라 요구하고 있다. 강동화 민주노총일반노조 정책국장은 "휴일근무일 경우 업무량을 조절하거나 한다"면서 "창원시는 환경미화원의 안전대책을 적극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미화원은 인도에서 작업하도록 해야 하고, 차도에는 내려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심할 경우 차도 중앙선까지 들어가 작업하는 사례가 있고, 환경미화원들은 생명을 걸고 작업하는 위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 환경미화과 관계자는 "조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고, 업무 중에 사망한 것"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재해신청을 해서 재해사망시 받을 수 있는 기준에 따라 보상을 받고, 이미 가입해 놓은 단체보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창원시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나름대로 안전교육을 벌이고 있으며, 산업안전관리공단에 의뢰해서도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08.10 10:52 ⓒ 2009 OhmyNews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