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울산 산재 사망 지난해 2배

울산 산재 사망 지난해 2배
 
[한겨레 2004-05-27 21:42]
 
[한겨레] 울산 지역 산업 현장에서 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올들어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르는 등 산업재해가 크게 늘고 있다.
울산노동사무소는 올해 1~3월 사업장에서 작업 도중 숨져 유족한테 급여가 지급된 노동자는 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보다 10명이나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또 전체 노동자에 견줘 재해 노동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재해율도 올해 0.3%(890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9%(855명)보다 0.01%(35명)포인트, 전국 평균 재해율 0.2%보다 0.1%포인트가 각각 높았다.

지난달 22일엔 남구 매암동 삼양제넥스 울산공장 안 전분공장에서 전기설비 용역회사 ㈜천마 노동자 3명이 수소저압탱크의 뚜껑 용접 작업을 하던 중 탱크 폭발로 숨져, 삼양제넥스 공장장 배아무개(45)씨가 산업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1월엔 폐기물 처리업체인 남구 용연동 삼익환경에서 외주업체 ㈜일신플랜트 노동자 3명이 폐수처리시설 열교환기의 찌거기 제거 작업을 하던 중 폭발사고로 숨져, ㈜일신플랜트 현장소장과 삼익환경 기술부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같은 달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작업장에서도 원·하청 노동자 4명이 숨져, 이례적으로 원청업체 중역(상무) 1명이 산업안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울산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조선과 석유화학 등 중화학 업종은 중대 재해사고 위험이 높아 사업주의 사법처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다음달 공정안전보고서 제출 대상 116개 사업장과 개·보수 공사를 앞둔 석유화학업체에 대해 각각 지도점검 및 특별교육을 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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