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호타이어 노조 근골격계 산재요양 신청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집단산재 요양을 신청했다.
9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금호타이어 각 사업장에서 총 2천384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고 이중 근골격계 질환자의 비율이 73.3%에 달했다.
또 최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들에 대해 증상 호소 빈도를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지난 1년간 한번 이상 증상을 보인 사람이 64.7%, 의학적인 검진이 필요한 작업자는 22.8%, 치료 등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1.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최근 30명의 근골격계 환자의 집단 산재 요양신청을 근로복지공단에 냈고 곧 2차 정밀검진 대상자 152명도 검진 후 요양신청을 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유동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사 앞에서 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산재 예방 대책과 각 사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감독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공장별 재활센터 운영, 요양자의 복귀 프로그램 마련, 질환자 재발방지 대책 강구 등을 사측에 촉구하고 정부와 근로복지공단측에는 `근골격계 직업병 인정 기준 개정안' 폐기, 근골격계 질환 특별조사팀 해체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자본의 이윤에 대한 탐욕 등으로 인해 노동자들은 산업현장에서 다치거나 죽어도 말못하는 현실에 있다"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6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지만 임금 등 주요 쟁점 사항에 서 사측과 의견 차이가 워낙 커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