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하청] 하청노동자 2명 추락사, 3명 부상!

노동자가 다 죽어야 멈출 것인가!!!
 
해양 생산지원부 소속 효성ENG 하청노동자 2명 추락사, 3명 부상! 

 2004년 새해 첫 날 첫 근무에서 의장 2부 소속 고 김문규 동지의 목숨을 앗아가며 '죽음의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현대중공업이 또다시 두명의 하청노동자들의 목숨을 삼켜 버렸다.

오늘 11일 일요일 오전 11시 45분경, 해양 생산지원부 소속 효성ENG(대표 지덕호) 하청 동지들이 오전 작업(족장 아시바 설치 작업)을 마치고 ‘바스켓’(속칭 ‘족장바가지’)을 타고 내려오던 중 바스켓이 자케트 위 10미터 정도 올라가다 갑자기 39미터 아래로 추락하며 핸드레일 등에 부딪혀 90°도로 뉘어지면서 실려있던 족장 등의 부재와 함께 고 윤종순, 고 박희서 동지가 추락 사망하고 구명줄을 설치하고 있던 김윤식, 박종옥, 이기성 동지가 크게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월 3일 고 김문규 동지가 죽임을 당한 지 채 10일이 지나지 않았고, 2004년 새해가 시작된지 아직 채 보름도 경과하지 않았다. 헌데 이 ‘죽음의 공장’은 벌써부터 죽음의 아가리를 떡 벌리고 노동자의 피를 부르고 있다.

  이 ‘죽음의 공장’은 반드시 멈추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 직영, 하청 모든 노동자가 살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영, 하청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 숨막히는 ‘현장통제’와 강화되는 ‘노동강도’를 박살내야만 한다.
 
또다시 찾아온 동료들의 죽음에 분노합시다!
그 분노의 힘을 모아 반드시 2004년 올해에는
'죽음의 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힘을 만들어 냅시다!

<근조> 고 윤종순, 박희서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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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현재 대치중! 
 
  글쓴이: 현중하청(조성웅) 
  작성일: 2004. 01. 12. Mon 13:00 
  조회수: 134 
 
어제 추락사하신 하청노동자 유족분들이 사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현재 사측은 고인이
안전벨트를 메지않아 추락사하였다며 '작업자 부주의'를 운운하고 있으며, 또한 '산재문제를
포기하고 협상하자'라는 둥 망발을 서슴치 않고 있다.

  이에 유족분들은 39M 위에서 추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외상이 크지 않고, 현대중공업 측에서
책임을 회피하면서 작업자 부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하청노조와
함께 직접 사고 현장을 답사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은 고인을 한번 죽인 것에도 모자라 경비대를 동원에 사고 현장에
들어가려는 유족분들과 하청노조 간부들을 가로막고 있으며, 대치중이라고 한다.
현재 하청노조 간부들이 해양 정문 앞에서 유족들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항의하고 있는 중이다.

작업자 부주의 운운하며 산재 책임을 회피하는 중공업 원청을 규탄한다!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 하청 차별을 철폐하라!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