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외국인 근로자 자녀 70% '건강 적신호'

외국인 근로자 자녀 70% '건강 적신호' 
 
서울아산병원, 근로자 자녀 68명 건강검진 분석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건강이 우려되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무로진료팀이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재한몽골학교(서울 광진구)에서 몽골외국인 근로자 자녀 68명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 중 70.6%에 달하는 48명이 이상 소견을 보였다.

검진 결과, 이 중 63%인 43명의 어린이가 B형간염 항체가 없어 감염위험의 노출에 처해 있었다. 또한 12명은 빈혈 증세 등의 혈액 이상 소견, 1명은 심장이상 증세를 나타냈다.

전문의들은 외국인근로자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으나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진료 시스템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특히 이들의 자녀에 대한 우려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산재의료관리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산재보험에 가입된 외국인근로자는 지난 4월30일 현재 기준으로 41만181명, 그 중 합법근로자는 21만8824명, 불법체류자는 19만1357명이다.

그러나 법무부 출입국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91만149명이었으며, 계속된 증가세로 인해 올해 6월에는 9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산재보험 등에 등록된 수 이상의 외국인근로자, 또는 취업희망자가 체류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동근 기자 (windfly@mdtoday.co.kr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