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英, 성도착증 남성 산업재해로 판결 나

英, 성도착증 남성 산업재해로 판결 나
런던 고등법원 전 직장에 보상금 55억원 지불 명령
 
 
근무 중 추락사고로 머리를 다쳐 성도착증에 걸렸다고 주장한 남성이 전 직장으로부터 3백만 파운드(약 54억 8천만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19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소개한 주인공은 영국 서퍽주 출신의 스테픈 테임(29) 이라는 이름의 남성.

그는 자전거 회사 창고에서 일하던 중 구조물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됐다.

그는 두 달 후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심각한 성도착 증세로 매춘과 포르노에 빠져 결혼 생활이 엉망이 됐고 결국 소송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스테픈씨의 담당의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전 스테픈씨는 신실한 기독교인이자 성실한 가장이었으나 이제는 성욕을 거의 억제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고 증언했다.

또 이번 사건을 맡았던 런던 고등법원 판사 마이클 해리스 씨는 "스테픈씨는 3백만 파운드의 엄청난 보상금을 받게 되었지만 그의 삶과 가정은 산산조각이 났다" 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스테픈씨의 전 직장인 프로페셔널 사이클 마케팅의 에섹스 사장은 개인 변호사를 통해 "스테픈의 피해가 법정에서 다루어질 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노컷뉴스 박성아 기자 psah@cbs.co.kr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