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노동뉴스] 현대중공업 전기정비 노동자 추락 사망

현대중공업 전기정비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 발생
크레인 점검후 이동중 빗물 오수관에 부딪쳐 

▲ 산재사망사고 현장 모습<사진 : 민주항해>

지난 6월 23일 오전 10시경 현대중공업 중조립 5부 공장 천정크레인을 점검하던 박00씨(49세, 현중노조 조합원)가 점검을 끝내고 내려오기 위해 천정크레인을 계단 옆으로 이동하던 중 천정에 설치되어 있던 빗물 오수관에 부딪치면서 8m 아래로 추락,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3일만에 사망했다.

이에 현대중공업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노후된 시설과 장비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회사의 과감한 시설투자를 요구했으며 조합원 사망에 따른 부서 추모집회와 교육을 진행했다.

부서 동료들은 근조리본을 가슴에 달고 근무하면서 동료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 1월에 블록 전도사고로 직영노동자가 사망했고 3월에 크레인 충돌사고로 하청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으며 4월에도 약 2m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17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했으나 끝내 사망하는 사건에 이어 4건의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노동재해 추방을 위해 활동하는 한 활동가는 이런 연이은 중대재해에 대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최선두에 있는 현대중공업이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는 하지만 물샐 틈없이 짜여진 작업공정에 따른 노동강도의 증가와 노후시설 등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균 기자    2006-06-27 오후 7:34:33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