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이어 백혈병 비정규직도 산재 승인

폐암으로 사망한 일용직 근로자에 이어 백혈병으로 숨진 비정규직 근로자도 산재 판정을
받았다.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는 27일 여수·광양산업단지에서 20여년간 비정규직 근로자로
일하다 지난 4월 백혈병으로 숨진 박모(50)씨에 대해 산업재해보상보험 승인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인해 산재판정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복지공단은 6월부터 5개월 동안 서울대학교 산업의학과 백정민 교수팀에 의뢰,박씨의
백혈병 발병 원인에 대해 여수·광양산단에서 역학조사를 벌인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씨의 가족들은 산업재해보상기준법에 준하는 보상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광양제철소 등지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린 일용직 노동자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 승인결정을 받기도 했다.

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박씨 사망 후 유족들과 함께 대책위를 구성,역학조사 실시를
요구한 끝에 산재 승인을 받은 것은 의미가 크다”며 “여수·광양산단에서 일하는
2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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