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연장 거부에 항의 비정규직 자살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비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 중인 40대 근로자가 회사로부터 계약 연장을 거부당하자 공장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전 6시 50분께 마산시 봉암동 한진중공업 마산공장 내 도장공장 2층 계단에서 이 회사 근로자 김모(49.마산시 봉암동)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청소원 옥모(65.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옥씨는 "아침에 출근해 청소를 하러 도장공장 쪽으로 가다가 2층으로 가는 계단에 사람이 목을 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명예퇴직을 하면 마산공장을 운영할 때까지 촉탁근무를 해주겠다고 권해 명퇴를 했으며 이 조건을 근로계약서에 명시는 안해줬다...다시는 이런 비정규직이 없어야한다. 나 한사람 죽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잘 되면...비정규직이란 직업이 정말 무섭다..."는 내용의 편지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1980년 입사한 김씨는 생산직에 있다가 산재를 당해 9급 판정을 받고 가스창고 관리 등 일을 해오다 지난해 4월 회사의 종용으로 명예퇴직했다 김씨는 다음달 촉탁사원으로 재입사, 지난해 말 한차례 재계약을 했으며 올해 말 계약해지를 전제로 회사측은 가스창고 관리를 외주업체에 맡기고 김씨도 외주업체에 계속 근무하도록 주선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마산공장 계속 근무를 조건으로 명퇴에 응했다는 김씨의 말에 따라 전임자와 3자 대면을 했으나 전임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김씨의 사체가 안치된 마산 삼성병원 등에 간부를 보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b940512@yna.co.kr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비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 중인 40대 근로자가 회사로부터 계약 연장을 거부당하자 공장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전 6시 50분께 마산시 봉암동 한진중공업 마산공장 내 도장공장 2층 계단에서 이 회사 근로자 김모(49.마산시 봉암동)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청소원 옥모(65.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옥씨는 "아침에 출근해 청소를 하러 도장공장 쪽으로 가다가 2층으로 가는 계단에 사람이 목을 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명예퇴직을 하면 마산공장을 운영할 때까지 촉탁근무를 해주겠다고 권해 명퇴를 했으며 이 조건을 근로계약서에 명시는 안해줬다...다시는 이런 비정규직이 없어야한다. 나 한사람 죽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잘 되면...비정규직이란 직업이 정말 무섭다..."는 내용의 편지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1980년 입사한 김씨는 생산직에 있다가 산재를 당해 9급 판정을 받고 가스창고 관리 등 일을 해오다 지난해 4월 회사의 종용으로 명예퇴직했다 김씨는 다음달 촉탁사원으로 재입사, 지난해 말 한차례 재계약을 했으며 올해 말 계약해지를 전제로 회사측은 가스창고 관리를 외주업체에 맡기고 김씨도 외주업체에 계속 근무하도록 주선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마산공장 계속 근무를 조건으로 명퇴에 응했다는 김씨의 말에 따라 전임자와 3자 대면을 했으나 전임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김씨의 사체가 안치된 마산 삼성병원 등에 간부를 보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