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노동부, 합동점검 계획
산업안전공단 교육·점검나서
지난해와 비교해 산업재해로 인한 전국 사망자수가 감소한 반면 울산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9월 들어 대형 안전사고마저 계속해 발생하자 한국산업안전공단이 긴급히 산업재해 감소대책을 마련하는가 하면 울산지방검찰청과 노동부가 합동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한국산업안전공단 울산산업안전기술지도원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전국 사망자수는 1,62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1,725명보다 98명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울산은 오히려 늘어 올해 49명이 산업재해로 사망, 지난해 40명보다 9명이 늘어 22.9%의 증가추세를 보였다.
사망한 49명중에는 절반이 넘는 29명(59.2%)이 작업 중 사고로 사망해 작업장의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조선업종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9월 들어서 석유화학공단에서는 화재 및 폭발사고 등 8건의 안전사고가 겹치면서 이미 6명이 숨져 사망자수는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긴급히 4/4분기 울산지역 산업재해 감소대책을 마련, 재해가 다발하고 있는 석유화학, 자동차, 항만하역, 건설 등 10대 위험업종 사업주를 대상으로 집체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석유화학업종 화재 및 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10월 중 화학공장 공장장 안전보건 회의를 통해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52곳의 회사를 대상으로 공정안전 보고서 준수 및 협력업체 안전관리지원 여부 등을 점검키로 했다.
한편 울산지방검찰청도 울산노동사무소와 합동으로 이달 들어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울산지방검찰청 관계자는 “9월 한달 동안 울산과 온산공단에서 산업안전사고가 집중됐다”며 “회사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한 뒤 대책마련과 아울러 과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까지 고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