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부산지하철노조 휴일근무 거부 나서

부산지하철노조 휴일근무 거부 나서
“주휴일 근무자들 예비인력 투입 잦아”
 

 김학태 기자   
 

부산지하철노조 승무지부(지부장 박양수)가 주휴일 시 예비인력 투입을 거부하고 나섰다.

인력충원과 승무시간 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승무지부는 13일부터 근무표상 ‘휴일’로 지정된 날 예비근무인력으로 투입되는 것을 일체 거부하도록 지부 조합원들에게 방침을 내렸다. 이런 방침은 근무표상 휴일로 지정됐는데도 정상 출근인력 가운데 불가피한 상황으로 휴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예비인력으로 투입되는 사례가 잦다며 승무분야의 인력충원을 요구하면서 나왔다.

지난 7월 부산지하철노사는 인력충원 218명에 합의했으나 공단 쪽이 승객감소를 이유로 기관차 운행 횟수를 평일 408회에서 368회로 줄이면서 승무인력이 인력충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승무지부 관계자는 “당시 승무분야 연간 휴일을 52일에서 78일로 늘려 합의했는데도 공단 쪽이 한 주는 하루 주휴, 한 주는 이틀 주휴를 반복하게 돼 있는 근무표를 무시하고 예비인력을 무차별적으로 투입해 대부분 노동자들이 정작 휴일을 뺏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승무지부는 또 현재 공단이 추진 중인 기관사 개인당 승무시간 30분 연장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승무지부 주장에 대해 부산교통공단 관계자는 “평소 쟁의행위 시 막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승무지부의 근무여건이 다른 분야보다 좋은데도 이보다 더 나은 근로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부가 휴일근무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소수의 조합원들만 따르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