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풀무원 파업 52일째, 시민대책위 '교섭' 촉구

풀무원 파업 52일째, 시민대책위 '교섭' 촉구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윤성효(cjnews) 기자   
 
 
 
 
 
▲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풀무원 노사관계의 조속한 정상화와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경남시민대책위'가 25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경남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파업 52일째, 직장폐쇄 2일째를 맞고 있는 풀무원 두부공장(의령·춘천) 사태와 관련해 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직장폐쇄 철회와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풀무원 노사관계의 조속한 정상화와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경남시민연대'는 25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남시민대책위에는 지역 노동단체 이외에 창원성산종합복지관과 경남민언련, 통일촌, 열린사회희망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전농 도연맹, 경남고용복지센터,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마창환경운동연합, 진주시민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시민대책위는 회사측의 성실한 교섭과 합의사항 준수, 전향적인 타결방안 제시를 촉구했다.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표이사 면담 ▲대시민 서명운동 ▲광역시·도 100인 주부선언 ▲시민선전전과 신문광고 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에서는 "풀무원 장기파업사태에 나선 이유는 소박하지만 절박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매출액 6000억원의 대기업 (주)풀무원에서 노조의 너무나 소박하고 절실한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시민대책위는 "국민에게 청정기업으로 알려진 풀무원에서 노동자의 건강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고 차별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풀무원 두부공장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순회선전단'은 1주일째 전국을 돌며 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부산과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 백화점 앞에서 1인시위 등을 열고 있다.

경남시민대책위는 26일 오후 의령군청 앞에서, 27일 창원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사측은 직장폐쇄와 관련해 "사업장의 시설을 보호하고 경영 손실 최소화를 모색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별도로 회사는 노조와 단체교섭을 성실히 수행하여 파업사태와 직장폐쇄 조치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