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이미지는 '청정' 노동자는 '골병'?
노측 "흑자 속에 저임금 시달려"... 사측 "계속 적자"
http://www.ohmynews.com/down/images/1/cjnews_178780_1[223973].jpg
▲ 풀무원 의령공장 노동자들이 23일 창원에서 열린 '이라크 파병단대' 집회에 참석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업 18일째를 넘긴 풀무원 의령·춘천공장(두부 생산)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과 22일 어렵게 대표이사와 노조 대표가 만나 교섭이 열렸지만 팽행선만 달렸다.
이런 가운데 노조 측은 '청정 기업'으로 알려진 풀무원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몇 년 동안 계속 흑자를 냈지만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이 밝힌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1999년 27억원, 2000년 51억원, 2001년 110억원, 2002년 2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저임금 수준. 노조 측은 여성 노동자 초임은 56만원이며 10년 근속자의 기본급은 80만원이라 밝혔다.
노조 측은 "기술 1급에 해당하는 남성 노동자는 기본급이 88만원이며, 일요일도 쉬지 않고 잔업을 해야만 겨우 살아갈 수 있을 정도"라며 "노동 강도 또한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마산·창원·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이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직업병 발병률은 86%였다. 노조 측은 "밤마다 팔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 속에 일을 하고 근육이 뒤틀어지는 노동을 해왔다"면서 "매년 정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종합검진비 70% 보조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자녀 교육도 제대로 시킬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10년 일한 노동자가 88만원의 기본급밖에 받지 못하는 노동현실에서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은 감당할 수가 없다"면서 "풀무원 노동자들은 자녀들을 공부시키지 말라는 것에 다름 아닌 실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교섭에서 ▲주5일제(주40시간) 실시 ▲단일호봉제 도입 ▲생활임금 보장 ▲정기검진 의료비 지원 ▲자녀 교육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풀무원 의령공장노조 성기환 위원장은 "다른 기업 노동자들이 볼 때 우리의 요구 조건은 너무나 애처로운 것들"이라며 "청정한 기업 이미지에 걸맞게 노동자들의 삶도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풀무원 사측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흑자 경영 주장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물량에 따라 경영상태가 다르다"면서 "경영상태가 어려우며 흑자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해 그는 "검진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공장 작업과정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사나 사무직 등 다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기 검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측 "흑자 속에 저임금 시달려"... 사측 "계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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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 의령공장 노동자들이 23일 창원에서 열린 '이라크 파병단대' 집회에 참석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업 18일째를 넘긴 풀무원 의령·춘천공장(두부 생산)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과 22일 어렵게 대표이사와 노조 대표가 만나 교섭이 열렸지만 팽행선만 달렸다.
이런 가운데 노조 측은 '청정 기업'으로 알려진 풀무원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몇 년 동안 계속 흑자를 냈지만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이 밝힌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1999년 27억원, 2000년 51억원, 2001년 110억원, 2002년 2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저임금 수준. 노조 측은 여성 노동자 초임은 56만원이며 10년 근속자의 기본급은 80만원이라 밝혔다.
노조 측은 "기술 1급에 해당하는 남성 노동자는 기본급이 88만원이며, 일요일도 쉬지 않고 잔업을 해야만 겨우 살아갈 수 있을 정도"라며 "노동 강도 또한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마산·창원·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이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직업병 발병률은 86%였다. 노조 측은 "밤마다 팔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 속에 일을 하고 근육이 뒤틀어지는 노동을 해왔다"면서 "매년 정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종합검진비 70% 보조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자녀 교육도 제대로 시킬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10년 일한 노동자가 88만원의 기본급밖에 받지 못하는 노동현실에서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은 감당할 수가 없다"면서 "풀무원 노동자들은 자녀들을 공부시키지 말라는 것에 다름 아닌 실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교섭에서 ▲주5일제(주40시간) 실시 ▲단일호봉제 도입 ▲생활임금 보장 ▲정기검진 의료비 지원 ▲자녀 교육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풀무원 의령공장노조 성기환 위원장은 "다른 기업 노동자들이 볼 때 우리의 요구 조건은 너무나 애처로운 것들"이라며 "청정한 기업 이미지에 걸맞게 노동자들의 삶도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풀무원 사측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흑자 경영 주장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물량에 따라 경영상태가 다르다"면서 "경영상태가 어려우며 흑자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해 그는 "검진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공장 작업과정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사나 사무직 등 다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기 검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