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도 '다발성 신경장애' 환자 발병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에서 태국인 근로자들 사이에 집단 발병한 '다발성 신경장애'는 2년전 반월공단에서 일하던 중국인 근로자들도 걸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산재의료원인 안산중앙병원과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안산시협의회 박태순(47) 의장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월 반월공단 소재 LCD 부품업체 S사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근로자 양조국(35), 여수운(53.여), 임야니(47.여)씨 등 3명이 집단으로 이 병에 걸려 2년여동안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완치됐다는 병원 소견에 따라 치료를 종결했으나 최근 재발, 양씨와 여씨는 지난 10일자로 안산 고대병원에 재입원했고 임씨 역시 고통을 호소해 재검사를 받고 있다.
또 이들과 함께 같은 생산라인에서 일하던 사춘화(57)씨도 최근 비슷한 증세로 검사를 받고 있다.
양씨 등이 일했던 S사는 LCD액정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밀폐된 공간에서 생산한 LCD부품을 문제의 노말헥산(공업용 세척제, 타이어 접착제 등의 소재로 쓰이는 물질)으로 닦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 이 공정에는 모두 9명의 중국인 근로자들이 투입돼 2∼6개월 가량 일을 했으며 양씨 등 증세가 심한 3명은 하루종일 생산라인에서 일을 했고 나머지 6명은 부서를 이동했거나 창문가에서 근무, 오염물질에 덜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순 의장은 "다발성 신경장애는 2년 정도 치료하면 완치되는 질병으로 알려졌으나 체계적인 물리치료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재발했다"며 "2년전 사건발생을 계기로 노동부에 비슷한 환경을 갖춘 사업장에 대해 대대적인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다발성 신경장애 같은 질병은 유해사업장에 대한 정확한 측정만 이뤄지면 막을 수 있는 질병이나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를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있다"며 "철저한 측정과 단속 등을 통해 이 같은 질병의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재의료관리원 안산중앙병원 조해룡(52) 원장은 "통상 다발성 신경장애는 2년 정도 치료를 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말헥산에 심하게 노출될 경우 신경조직에 변화가 일어나 치료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며 "이번에 발병한 태국인들의 노출량과 2년전 발병한 중국인들의 노출량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 조사 결과 전국 367개 사업장 근로자 2천600여명이 다발성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에서 태국인 근로자들 사이에 집단 발병한 '다발성 신경장애'는 2년전 반월공단에서 일하던 중국인 근로자들도 걸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산재의료원인 안산중앙병원과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안산시협의회 박태순(47) 의장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월 반월공단 소재 LCD 부품업체 S사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근로자 양조국(35), 여수운(53.여), 임야니(47.여)씨 등 3명이 집단으로 이 병에 걸려 2년여동안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완치됐다는 병원 소견에 따라 치료를 종결했으나 최근 재발, 양씨와 여씨는 지난 10일자로 안산 고대병원에 재입원했고 임씨 역시 고통을 호소해 재검사를 받고 있다.
또 이들과 함께 같은 생산라인에서 일하던 사춘화(57)씨도 최근 비슷한 증세로 검사를 받고 있다.
양씨 등이 일했던 S사는 LCD액정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밀폐된 공간에서 생산한 LCD부품을 문제의 노말헥산(공업용 세척제, 타이어 접착제 등의 소재로 쓰이는 물질)으로 닦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 이 공정에는 모두 9명의 중국인 근로자들이 투입돼 2∼6개월 가량 일을 했으며 양씨 등 증세가 심한 3명은 하루종일 생산라인에서 일을 했고 나머지 6명은 부서를 이동했거나 창문가에서 근무, 오염물질에 덜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순 의장은 "다발성 신경장애는 2년 정도 치료하면 완치되는 질병으로 알려졌으나 체계적인 물리치료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재발했다"며 "2년전 사건발생을 계기로 노동부에 비슷한 환경을 갖춘 사업장에 대해 대대적인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다발성 신경장애 같은 질병은 유해사업장에 대한 정확한 측정만 이뤄지면 막을 수 있는 질병이나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를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있다"며 "철저한 측정과 단속 등을 통해 이 같은 질병의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재의료관리원 안산중앙병원 조해룡(52) 원장은 "통상 다발성 신경장애는 2년 정도 치료를 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말헥산에 심하게 노출될 경우 신경조직에 변화가 일어나 치료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며 "이번에 발병한 태국인들의 노출량과 2년전 발병한 중국인들의 노출량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 조사 결과 전국 367개 사업장 근로자 2천600여명이 다발성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