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농성에서 단식농성으로
대성산업가스 비정규직지회, "사측, 화장실 사용도 못하게 한다"
부당해고 철회를 통한 비정규직 원직복직과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서울 인사동 대성그룹 본사 2층 로비와 3층 계단을 점거 중인 대성산업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대표이사와 면담이 실패로 돌아가자 22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점거농성단은 지난 20일 ‘부당해고 철회, 원직복직, 해고기간 동안 밀린 임금지급’이라는 요구안을 갖고 대성산업가스 대표이사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 회사로 들어갔으나 회사쪽 직원 30여명이 이를 가로막자 4일째 농성 중이다.
(주)대성산업가스로부터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해고통보를 받은 대성산업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그동안 1인 릴레이시위 및 수요집회를 통해 회사쪽과 면담을 촉구해 왔으나 회사는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 중이다.
(주)대성산업가스는 2001년 9월 용역업체의 탱크로리 기사들이 대성산업가스노조 비정규직지회를 결성하고 단체교섭을 요청하자 사용자가 아니라며 이를 거부하고, 동시에 ‘대성용역’쪽과 운송위탁계약을 해지한 뒤 폐업절차를 밟도록 해 이들을 모두 해고했다.
회사는 현재 농성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 변호사’와 면담을 농성단에게 권유하고 있지만, 농성자들은 지난해 6월에도 회사쪽 관계자가 교섭에 응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실질적인 책임자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노사 양쪽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대성그룹을 방문한 기자들의 본사 출입을 가로막고 있고, 농성단을 통제하기 위해 15명의 용역경비원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회사가 오히려 사태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일 농성자 전원에 대해 무단침입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형사고소를 마친 상태다.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회사는 농성단의 화장실 사용 등을 통제하며 기본적인 인간의 생리현상까지 해결하지 못하게 하는 비인간적인 처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섬연맹은 24일 성명을 통해 “대성그룹은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일체의 교섭과 대화 자체를 거부하며 시간끌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25일부터 매일 두 차례에 걸쳐 지원집회와 집중투쟁을 전개하는 등 대성그룹의 대화거부에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강욱 화섬연맹 위원장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비정규노동자권리보호입법 쟁취 총파업투쟁’과 연동해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을 통해 비정규노동자 확산의 대표기업 대성그룹을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최봉석 기자 bstaiji@labortoday.co.kr
대성산업가스 비정규직지회, "사측, 화장실 사용도 못하게 한다"
부당해고 철회를 통한 비정규직 원직복직과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서울 인사동 대성그룹 본사 2층 로비와 3층 계단을 점거 중인 대성산업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대표이사와 면담이 실패로 돌아가자 22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점거농성단은 지난 20일 ‘부당해고 철회, 원직복직, 해고기간 동안 밀린 임금지급’이라는 요구안을 갖고 대성산업가스 대표이사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 회사로 들어갔으나 회사쪽 직원 30여명이 이를 가로막자 4일째 농성 중이다.
(주)대성산업가스로부터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해고통보를 받은 대성산업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그동안 1인 릴레이시위 및 수요집회를 통해 회사쪽과 면담을 촉구해 왔으나 회사는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 중이다.
(주)대성산업가스는 2001년 9월 용역업체의 탱크로리 기사들이 대성산업가스노조 비정규직지회를 결성하고 단체교섭을 요청하자 사용자가 아니라며 이를 거부하고, 동시에 ‘대성용역’쪽과 운송위탁계약을 해지한 뒤 폐업절차를 밟도록 해 이들을 모두 해고했다.
회사는 현재 농성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 변호사’와 면담을 농성단에게 권유하고 있지만, 농성자들은 지난해 6월에도 회사쪽 관계자가 교섭에 응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실질적인 책임자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노사 양쪽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대성그룹을 방문한 기자들의 본사 출입을 가로막고 있고, 농성단을 통제하기 위해 15명의 용역경비원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회사가 오히려 사태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일 농성자 전원에 대해 무단침입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형사고소를 마친 상태다.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회사는 농성단의 화장실 사용 등을 통제하며 기본적인 인간의 생리현상까지 해결하지 못하게 하는 비인간적인 처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섬연맹은 24일 성명을 통해 “대성그룹은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일체의 교섭과 대화 자체를 거부하며 시간끌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25일부터 매일 두 차례에 걸쳐 지원집회와 집중투쟁을 전개하는 등 대성그룹의 대화거부에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강욱 화섬연맹 위원장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비정규노동자권리보호입법 쟁취 총파업투쟁’과 연동해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을 통해 비정규노동자 확산의 대표기업 대성그룹을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최봉석 기자 bstaiji@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