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일보]건설현장 재래형 산업재해 급증

건설현장 재래형 산업재해 급증 
충북 8월말까지 494명… 작년比 132명 늘어 
 
 
이호상 기자 gigumury@hvnews.co.kr
 
 
추락·충돌 등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재래형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충북지도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도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는 4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2명보다 36.4%(132명)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지난해 대비 전국 재해자 증가율(12.4%)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증가폭이다. 

건설재해로 인한 사망자도 늘었다.

지난해 8월 10명이었던 건설현장 재해 사망자는 올 들어 12명으로 20% 증가했다.

특히 건설현장 재해 중 ‘재래형 산업재해’가 근절되지 않은 채 더욱 늘고 있다.

올 들어 충북도내 재해 현황을 부문별로 보면 추락이 162명(32.7%)으로 가장 많았고, 전도 76명(15.3%), 충돌 74명(14.9%), 낙하·비래 62명(12.5%)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공사 종류별로는 건축공사에서 323명(65%), 토목공사에서 113명(23%), 기타공사에서 58명(12%)이 재해를 입었다.

건축공사 중에서는 중소형공장 건축 공사에서 75명, 판매시설·빌딩 59명, 학교·종교·관공서 57명, 주택 48명, 아파트 41명의 순으로 재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132명(27%), 청원 85명(17%), 충주 55명(11%) 등 3개 지역 재해가 도내 전체 재해자의 55%를 차지했다.

산업안전공단 충북지도원과 노동부 청주지청은 이같은 통계분석에 따라 대단위 건설현장을 순회하며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산업안전공단 충북지도원 관계자는 “각종 건설현장 과정에서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의 재해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는 만큼 재해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6년 11월 21일 20:26:56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