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칼럼] 기후위기와 노동자 건강 불평등 (24.09.12)

기고

매노칼럼) 이번주 매노칼럼은 이혜은 소장의 글입니다. 노동자 건강도, 지구도 헤쳐온 자본의 이윤추구에 맞서, 907 기후정의행진이 강남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재난이 일상에서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하고, 그것이 건강불평등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악화하는 악순환을 만든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재난은 일상에서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킨다. 몇 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건강불평등에 대한 논문이 쏟아져 나왔다. 소득이나 인종과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건강 상태에 차이가 관찰될 때 이를 건강불평등이라 부른다. 건강불평등은 이미 오래된 현상이지만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그 이전에 비해 사회·경제적 집단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가 더 극적으로 벌어지는 것을 여러 연구에서 보여줬다. (중략)

기후위기라는 재난 또한 건강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이는 다시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빨려 들어가게 할 위험이 있다. 기후위기의 책임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로 가장 크게 고통받고 있다. 노동자에게는 기후위기가 건강과 생명과 고용의 위협이 되지만 막상 기후위기의 주범이라 볼 수 있는 자본은 여전히 이윤을 보장받고 있다. 그야말로 기후정의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가는 기후 대책을 핑계로 자본의 돈벌이를 지원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더 천천히 안전하게 일하고 위험을 피할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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