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칼럼) 이번주 매노칼럼은 이혜은 소장의 글입니다. 노동자 건강도, 지구도 헤쳐온 자본의 이윤추구에 맞서, 907 기후정의행진이 강남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재난이 일상에서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하고, 그것이 건강불평등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악화하는 악순환을 만든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재난은 일상에서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킨다. 몇 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건강불평등에 대한 논문이 쏟아져 나왔다. 소득이나 인종과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건강 상태에 차이가 관찰될 때 이를 건강불평등이라 부른다. 건강불평등은 이미 오래된 현상이지만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그 이전에 비해 사회·경제적 집단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가 더 극적으로 벌어지는 것을 여러 연구에서 보여줬다. (중략)
기후위기라는 재난 또한 건강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이는 다시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빨려 들어가게 할 위험이 있다. 기후위기의 책임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로 가장 크게 고통받고 있다. 노동자에게는 기후위기가 건강과 생명과 고용의 위협이 되지만 막상 기후위기의 주범이라 볼 수 있는 자본은 여전히 이윤을 보장받고 있다. 그야말로 기후정의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가는 기후 대책을 핑계로 자본의 돈벌이를 지원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더 천천히 안전하게 일하고 위험을 피할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678
댓글
댓글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정보통신 운영규정을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