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칼럼] 반복되는 질식 재해, 이제는 끊어 내자 (25.01.09)

기고

매노칼럼) 이번주 매노칼럼은 이혜은 소장의 글입니다. 작년 12월 1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가스배관 보수 후 이를 점검하기 위해 홀로 현장을 방문했던 정비팀 작업자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망한 중대재해가 발생했습니다. 형식적인 작업내용, 부적절한 보호구,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했던 환경 등이 중첩된 결과입니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생산성과 비용절감의 뒷전이라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고도 예방할 수가 없습니다.

“현대제철 중대재해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당진제철소에서 2022~2024년 구급출동 건 중 중독 및 질식 의심 건이 10여건에 달했다. 즉, 이미 중대사고에 대한 경고가 충분히 있어 왔다. 무엇보다 중독시 치명적이라고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일산화탄소가 지나는 배관인데도 관리는 부실했다. 심각한 누출이 발생하는데도 교체를 미루고 계속 사용한 이유는 비용 손실을 절감하기 위한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LDG 가스 배관을 멈춘다면 연료로 사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데에 차질이 생길 테니 보수공사로 어차피 생산을 멈추기로 한 기간까지 땜질해 버텨 보고자 했을 테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생산성과 비용절감의 뒷전이라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고도 예방할 수가 없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5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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