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칼럼] 생산성만 좇는 현장, 위태로운 노동자 건강권 (24.10.31)

기고

매노칼럼) 이번주 매노칼럼은 조건희 상임활동가의 글입니다. 한노보연은 희망연대본부 LGU+비정규직지부와 함께 “노무관리 방침 변화에 따른 노동자 건강영향 및 과제”연구를 수행했는데요, 생산성만을 중심으로 한 지표압박과 노동강도 강화가 노동자들의 직무스트레스, 정신건강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노동자들 역시 고객 대면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 인사평가 제도 등이 자신의 노동강도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이를 바꿔 보고자 관리자와의 소통을 시도하지만 노동자 간, 센터 간 실적 경쟁을 부추기는 조직 방침 속에서 노동자들의 문제 제기는 수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회사에 항의했다가 기본준수위원회나 징계위원회, 교육 등에 불려 갔던 경험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제대로 된 소명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경험, “법정 같은 분위기에서 죄인 취급”을 받는 경험은 노동자들에게 강력한 통제 효과를 발휘했다. 노동자들이 과도한 업무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중략) 위험 상황에서 작업중지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어야 하며, 성과 평가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설령 평가를 해야 한다면, 그것은 노동자들을 통제하고 서로 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이 아니라 업무를 개선하는 목적이어야 한다. 기준 및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노조 참여가 보장돼야 함은 물론이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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