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칼럼) 이번주는 조건희 상임활동가의 글입니다. 9월 7일, 강남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됩니다. 노동계급의 힘으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꿉시다!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권한을 지금은 개별자본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집단적 쟁의행위를 통해, 그 생산수단을 빼앗아 오고 사회적 필요에 따라 재편할 수있는 힘은 다양한 몸을 지닌 노동자들에 있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멀어 보이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계급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실마리 역시 여러 투쟁을 통해 확인해 왔다. 그동안의 9월 기후정의행진이 그랬고, 330 충남노동자행진, 발전HPS지부 파업 투쟁 등이 그랬다.
2023 923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SK에코플랜트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이 행진을 홍보했다. 이 기만적인 행태는, 다른 한편으로 지금의 투쟁이 “매년 하는 행진”의 차원을 넘어 자본과 정권이 두려워할 만한 힘을 지닌 투쟁이 돼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물론 하루의 집회와 행진만으로는 자본에 두려움을 주고 세상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노조탄압과 지구 탄압을 동시에 자행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더욱 드러낼 수 있는 자리, 조직된 노동자들이 실제로 현장을 잘 바꿔 낼 수 있는 주체임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 수는 있다. 그런 희망을 품고 9월7일, 강남에서 모이자. 모여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함께 바꿔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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