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풀무원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풀무원 사측은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우리는 풀무원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해 왔으며, 풀무원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조 탄압과 노조 말살을 꾀하고 있는 사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해 왔다.
그러나 사측은 ‘회사 출입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간부 17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노조 탄압을 주저하지 않았으며, 9월 24일 노조측은 대폭적으로 양보한 최종안은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12개 개악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사측의 목표가 원만한 협상을 통한 정상화가 아니라, 노조를 무력화 및 노조 와해에 있음을 드러내보이는 것이며, 풀무원 노동자들은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90일이 넘도록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상님의 차례상에 풍성한 과실과 송편을 바치고, 오랜만에 햅쌀로 지은 쌀밥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추석이야말로 가난하던 시대에 있어서는 축복 받은 날이었다. 그러나 온가족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워야할 추석 명절에도 풀무원 노동자들은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차가운 공장에서 밤을 지샐 수 밖에 없었다.
그시간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회사측 주요 임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풍성하고도 따뜻한 한가위’를 보냈을 것이다.
○ 우리는 풀무원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여 풀무원 장기파업사태를 해결하고, 건강하고 일할맛나는 풀무원으로 거듭나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
○ 우리는 풀무원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풀무원 사측의 개안안 철회와 노조의 요구 수용이 없을 경우 풀무원 공대위와 함께 10월 18일 오후 2시를 기해 풀무원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2004년 10월 8일
민주노동당 춘천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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