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인 9월 30일, 신당역 10번출구 앞에서 김용균재단, 건강한노동세상, 일과 건강,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공동으로 신당역 화장실에서 사망한 여성노동자의 추모문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2인 1조 순찰근무가 예외 없이 역의 모든 곳에서 제대로 이행되었다면, 일터 내 젠더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촘촘히 마련되었다면,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제대로 조성되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습니다.
여성노동자가, 피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말하고 조직적으로 바꿔 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윤을 목적으로 무인운영와 인력감축을 단행하며 노동자의 의견을 묵살하는 서울시 및 교통공사에 맞서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가해자 배제 및 피해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폭언, 폭행, 성폭력 등 일터에서 발생하는 젠더화된 위협에 노동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행되는 임금 및 노동조건의 차별의 정당화에 계속 맞서 싸우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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