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구소 출범식에 다녀오느라 3.20 반전집회에 함께 하지 못했는데,
집회에 참가했던 분들 중 광화문 촛불집회까지 다녀온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이 중 두 사람의 후기를 읽고나니 "광화문"이 심히 우려됩니다...
* * * * * * * * * * * * * * * * *
나는 한 한국 활동가와 전날(토요일)에 있었던 반전 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노무현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나를 설득했다. 저녁에 우리들 중 한명이 우리 투쟁에 관한 선전물을 나누어 주기위해 광화문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도착해서 선전물을 나누어 주려고 하는데, 몇 명의 시위자들이 그에게 욕을 하면서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다.
마침 경찰이 그 자리에 있었고, 한 경찰이 다른 경찰에게 선전물을 나눠주는 저 사람은 누구냐고 물으니, “이주지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어쨌든 오늘 확인 한 것은, 노무현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는 바리케이드 저쪽 편이라는 것.
이 쓰디쓴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 이주지부 게시판에서.
* * * * * * * * * * * * * * * * *
1. 3.20 반전집회를 마치고 가 본 광화문 집회에서 나는 공포를 느꼈고 소름이 끼쳤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가 반복되는 노래에서 느껴지는 "적대감"은 수구반동세력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내가 너무 "오바"하는 것일까? 초를 받지 않고 거부하는 우리들에게 쏟아지는
눈길이 나는 비수로 와다았는데 이것도 내가 너무 "오바"하는 것일까?
2. "파병반대" 등의 우리의 구호가 쓰인 피켓을 모두 수거당하고 빈손으로 도착한 광화문
"문화공연" 행사장네는 "탄핵반대","민주수호"의 피켓과 "찌라시" 구호가 넘쳤다. 우리가 참으로
순진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진보정치실현"이라는 [다함께]의 피켓은 내려지기를 강요당했고,
"탄핵반대"라고 쓰인 [다함께]의 피켓은 활용되는 희화적인 상황에서 나는 저들은 더 순진하구나
했다.
3. 고등학교 선배이자 대학선배를 한 15년도 넘어 만났다. 왠일이냐고 물었더니 대한국민이면 모두
나와야 하는 것 아냐라고 해서 나는 노무현 탄핵되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답하자 그런데 왜
나왔냐고 해서 반전집회에 나왔다가 온 거라고 하자, 뒤에 도착한 또 다른 대학선배에게 얘는
우리와 좀 달라라고 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착찹했다. 대학교 1학년때 농활을 함께 갔고 같은
분반활동(아동반)을 하면서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선배인데.
4. 친구공연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동안 이런저런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였다. 권진원이
나오고, 조PD가 나오고, 또 누가 나오고, 블랙홀이 나왔다. 블랙홀이 나와 노래 한곡을 부르고
겸손하게 한마디를 하고, 두곡씩 부르기로 되어있다고 두번 째 노래를 부르려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졌고 뒤에 나올 사람들도 있다고 노래를 못부르게 하였다. 그런데 뒤에 나온 내 친구는 "솔아
솔아 푸른른 솔아", "자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세곡이나 부르고, 그 뒤에 나온 신해철은
그 되지도 않는 노래를 부르기도 전에 어줍잖은 정치선동을 해대더군. 사이에 또 정치 선동, 그냥
집으로 왔기 때문에 멀리서 두 번째 노래가 시작되는 것을 들었기에 얼마를 더 불렀는지 뭐라고
했는지 또 그 뒤에 누가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블랙홀이 불쌍해 가슴이 아팠다. 첫곡은 자기 노래를
부르고(사실 블랙홀의 trash metal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그것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는 의미로 저희들이 여기 나온 곳은 여러분과 같은 생각이라고 하고 즐겁게 해주겠다는 말을
하며 두번째 노래를 준비하던데. 불쌍한 블랙홀.
- 민의련 게시판에서.
집회에 참가했던 분들 중 광화문 촛불집회까지 다녀온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이 중 두 사람의 후기를 읽고나니 "광화문"이 심히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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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한국 활동가와 전날(토요일)에 있었던 반전 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노무현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나를 설득했다. 저녁에 우리들 중 한명이 우리 투쟁에 관한 선전물을 나누어 주기위해 광화문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도착해서 선전물을 나누어 주려고 하는데, 몇 명의 시위자들이 그에게 욕을 하면서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다.
마침 경찰이 그 자리에 있었고, 한 경찰이 다른 경찰에게 선전물을 나눠주는 저 사람은 누구냐고 물으니, “이주지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어쨌든 오늘 확인 한 것은, 노무현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는 바리케이드 저쪽 편이라는 것.
이 쓰디쓴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 이주지부 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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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20 반전집회를 마치고 가 본 광화문 집회에서 나는 공포를 느꼈고 소름이 끼쳤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가 반복되는 노래에서 느껴지는 "적대감"은 수구반동세력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내가 너무 "오바"하는 것일까? 초를 받지 않고 거부하는 우리들에게 쏟아지는
눈길이 나는 비수로 와다았는데 이것도 내가 너무 "오바"하는 것일까?
2. "파병반대" 등의 우리의 구호가 쓰인 피켓을 모두 수거당하고 빈손으로 도착한 광화문
"문화공연" 행사장네는 "탄핵반대","민주수호"의 피켓과 "찌라시" 구호가 넘쳤다. 우리가 참으로
순진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진보정치실현"이라는 [다함께]의 피켓은 내려지기를 강요당했고,
"탄핵반대"라고 쓰인 [다함께]의 피켓은 활용되는 희화적인 상황에서 나는 저들은 더 순진하구나
했다.
3. 고등학교 선배이자 대학선배를 한 15년도 넘어 만났다. 왠일이냐고 물었더니 대한국민이면 모두
나와야 하는 것 아냐라고 해서 나는 노무현 탄핵되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답하자 그런데 왜
나왔냐고 해서 반전집회에 나왔다가 온 거라고 하자, 뒤에 도착한 또 다른 대학선배에게 얘는
우리와 좀 달라라고 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착찹했다. 대학교 1학년때 농활을 함께 갔고 같은
분반활동(아동반)을 하면서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선배인데.
4. 친구공연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동안 이런저런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였다. 권진원이
나오고, 조PD가 나오고, 또 누가 나오고, 블랙홀이 나왔다. 블랙홀이 나와 노래 한곡을 부르고
겸손하게 한마디를 하고, 두곡씩 부르기로 되어있다고 두번 째 노래를 부르려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졌고 뒤에 나올 사람들도 있다고 노래를 못부르게 하였다. 그런데 뒤에 나온 내 친구는 "솔아
솔아 푸른른 솔아", "자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세곡이나 부르고, 그 뒤에 나온 신해철은
그 되지도 않는 노래를 부르기도 전에 어줍잖은 정치선동을 해대더군. 사이에 또 정치 선동, 그냥
집으로 왔기 때문에 멀리서 두 번째 노래가 시작되는 것을 들었기에 얼마를 더 불렀는지 뭐라고
했는지 또 그 뒤에 누가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블랙홀이 불쌍해 가슴이 아팠다. 첫곡은 자기 노래를
부르고(사실 블랙홀의 trash metal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그것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는 의미로 저희들이 여기 나온 곳은 여러분과 같은 생각이라고 하고 즐겁게 해주겠다는 말을
하며 두번째 노래를 준비하던데. 불쌍한 블랙홀.
- 민의련 게시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