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텍 노동자들 엔텍 본사 점거 돌입

박진우 대표이사는 즉각 교섭에 임하라!

엔텍 투쟁 속보
발행인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
발행일 | 10월 4일(화)/ 엔텍본사 점거농성 1일/ 제1호

▶[보도자료] ◀

10월 4일(화) 12시 30분 (주)엔텍 본관 앞에서 항의집회


불법 ․ 부당노동행위 자행과 공격적인 직장폐쇄로 조합원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는 (주)엔텍 박진우 대표이사는 각성하라!!

저임금과 고용불안, 관리지들의 비인간적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2005년 4월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엔텍지회(지회장 박원철)를 설립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온갖 불법․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엔텍지회는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접수해 7월 14일 충북지노위의 심사회의를 거쳐 22일 ‘금속노조 간부 정문출입 통제’, ‘조합원 탈퇴 종용’, ‘사원협의회 구성으로 노조 조직력 약화’, ‘교섭지연 및 해태’를 부당노동행위로 판결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 공고문을 게시하라는 충북지노위의 판결을 3개월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엔텍지회는 5월 11일부터 단체행동에 돌입하자, 사측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조합원들은 생계곤란으로 7월 14일 충북지노위 심사회의 자리에서 박원철 지회장은 “7월 15일 0시부로 단체행동을 중단하며, 근로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측은 근로제공의 진정성의 의심된다며, 근로제공을 원천봉쇄해버렸다. 노동조합은 지속적으로 공문을 통해 근로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조합원은 4개월째 임금 한 푼 없이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다.

청주지방노동사무소는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엔텍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정부기관에서 조차 엔텍의 불법․부당노동행위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 또한 10월 6일 국정감사에서 엔텍의 불법․부당노동행위와 부분직장폐쇄에 대해 분명하게 짚을 것이다. 노동조합의 서울 상경투쟁으로 박진우 대표이사는 엔텍의 노사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성실교섭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를 간절히 촉구한다. ‘끝’

▶[첨부자료] ◀

우리는 왜 서울 본사투쟁을 전개하는가?


상견례 합의사항 일방적인 파기

15년을 일해도 1천 5백만원도 넘지 않는 저임금, 겨울철 비수기만 되면 고용불안으로 온몸을 떨어야 했고, 조카뻘, 아들뻘 밖에 되지 않는 관리자들의 비인간적인 대우와 처우를 바꿔내기 위해 2005년 4월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엔텍지회(지회장 박원철)를 설립했다. 4월 11일 충북영동 엔텍(대표이사 박진우)공장에서 노사 6명이 모여 상견례를 진행해 노동조합 사무실 제공, 교섭위원 시간할애, 차기교섭은 4월 18일 15시에 사내에서 교섭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회사는 ‘손바닥 뒤집듯’ 노사간의 약속을 뒤집어버렸다. 4월 18일 2차 교섭 당일날 불과 두세시간 앞두고 충북경영자총연합회(회장 안민동, 약칭 충북경총) 명의로 전국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로 차기 교섭을 5월 10일에서 13일 사이에 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4월 18일 이후부터 노사관계는 ‘꽈배기’가 되어버렸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명령서

충북경총은 5월 10일에서 13일 사이에 교섭하자고 하고서는 이 시기에 공장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 4월 18일 교섭하러온 대전충북지부 오병욱 전지부장과 성세경 산업안전부장에게 정문출입을 막았고(노동조합 간부 정문출입 통제), 4월 19일 김재익 생산관리팀장은 조합원이 모여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노동조합을 지배․개입하는 발언을 했고,(김재익 팀장의 부당노동행위) 사측은 관리직을 동원해 4월 18일부터 29일 사이에 무려 34명의 조합원을 탈퇴시켰다.(조합원탈퇴 종용) 또한 5월 6일 사원협의회를 구성해서 노동조합을 대체하려했고(사원협의회로 노조 조직력 약화), 노동조합 교섭에 대한 묵묵부답(교섭 지연․해태) 노동조합은 6월 중순경 충북지방노동위원회(약칭 충북지노위)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접수시켰고, 7월 14일 신문회의를 거쳐 7월 22일 충북지노위 명령서를 통해 위 다섯 가지를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했다. 사과와 재발방지 공고문을 게시하라는 명령서를 발송한지 3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공고문을 게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국가기관에 대한 도전이며, 도발이다. 충북경총과 (주)엔텍은 국가기관을 ‘발톱에 낀 때’만큼도 여기지 않고 있다. 국가기관 조차 이처럼 대하는데 노동조합은 얼마나 가소로운 존재로 보였겠는가?


단체행동(파업)을 중단했지만 사측은 부분직장폐쇄 유지

노동조합은 사측을 교섭에 참여시키기 위해 법적 절차를 거쳐 5월 11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5월 17일 조합원을 상대로 하는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생계문제로 더 이상 파업을 하지 않기로 해 7월 14일 충북지노위 심사회의 자리에서 엔텍지회 박원철 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7월 15일 0시부로 노동조합은 단체행동을 중단할 것이며, 근로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구두로 밝혔고, 7월 15일부터 지금까지 공문을 통해 단체행동(파업) 중단하며, 근로를 제공하겠다는 요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교섭 때마다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근로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부분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있다. 노동조합이 단체행동(파업)을 중단한지 벌써 3개월이 넘었지만 사측은 부분직장폐쇄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다. 이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고 있는 노동자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서 노동조합을 손보겠다, 노동조합 활동에 지배개입해서 노동조합의 깃발을 갈기갈기 짖어버리겠다는 것이다. 파업시기에 당연히 지급해야 할 ‘학자금’조차 지급하지 않으면서 노동자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다. 사측은 사실상 ‘집단 정리해고’ 자행했다.


7개월 동안 ‘제대로 된’ 교섭은 단 한번도 열리지 않아

4월 11일 상견례 이후 4개월 만인 8월 9일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서 2차 교섭이 열렸다. 이날 교섭원칙을 노사간 합의했다. 매주 목요일 14시에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서 교섭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리고 8월 18일, 25일, 9월 1일, 8일, 15일, 22일 등 7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8월 25일부터는 사측의 교섭대표권자인 충북경총 박노현 사무국장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고, 성실하게 교섭해야 할 의무를 폐기처분하고 있다. 9월부터는 교섭날짜에 맞추어 공장안에서 일하고 있는 비조합원을 상대로 “노동조합 인정하지 않는다.”, “직장폐쇄 풀지 않는다.”, “걱정 말고 열심히 일해라.” 등의 요지로 충북경총의 박노현 사무국장은 교육했다. 그리하여 노동조합은 교섭자리에서 단체행동을 중단했고 근로를 제공하겠다며 부분직장폐쇄를 중단하라는 요구에 사측은 “단체행동 중단의 진실성이 의심된다.“며 직장폐쇄를 중단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국가기관 심사회의에서, 그리고 공문을 통해서 분명하게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부분직장폐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조합원의 ‘근로제공의 진실’이 아니라 ‘근로제공의 원천봉쇄’이다.


무법천지 엔텍에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실시, 그리고 국정감사

삶은 단 하루도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가 없다. 먹고 살기 위해 근로를 제공하겠다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진실성을 운운하는 것은 ‘인면수심’이 아닐 수 없다. 본사상경투쟁으로 우리는 박진우 대표이사가 엔텍의 노사문제를 진진하게 접근할 수 있기를 촉구할 것이며, 대화(주)엔텍의 부당노동행위가 도를 넘어서자 청주지방노동사무소는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은 대단히 엄격하다. 노동법 위반을 밥 먹듯이 해야만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수 있다.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자체가 (주)엔텍은 무법천지라는 것을 국가기관이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2005년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악질사업주 15명을 선정했고, ‘박진우’ 대표이사는 여기에 포함되었고, 법사위에 명단이 올라가 있다. ‘충북지노위의 판결 불이행’, ‘각종 부당노동행위 자행’, ‘공격적인 부분직장폐쇄’ 등이 악질사업주로 지목된 ‘이유’이다.


박진우 대표이사는 엔텍의 노사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하기를 촉구한다!

(주)엔텍은 불법․부당노동행위의 온상이며, 백화점이다. 상견례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각종노동법 위반을 ‘돈’으로 도배하고 있고, 충북지노위의 부당노동행위의 명령에 ‘배 째’ 하고 있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로 조합원의 목줄을 틀어쥐어 노조를 깨부수려하고 있고,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혀내고 합의점을 찾아내야 할 교섭은 하나마나한 교섭이 되어버렸다. ‘하루살이’ 노동자와 교섭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
금속엔텍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