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간만에 형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뭐, 이런 저런 사는 얘기를 하다가 팔꿈치가 아픈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보시데요.

작년에 팔이 뒤로 꺾인적이 있어서 한 3주동안 깁스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냐고 하면서 팔이 꺾였으면 관절이나 인대가 다쳤을 텐데 관절이나 인대는 잘 재생이 안되니까 오래 갈수도 있고 어쩌고 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바깥쪽 팔꿈치가 아픈거 아니냐고, 눌러보면 아프지 않냐고 물어봤더니만,(외상과염 증상)
어떻게 알았냐고 하시면서 한의원다니면서 침맞고 부황뜨고 하는데 하루 이틀 뿐이라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다시 물으십니다.

이런이런...
현장 다니면서 듣던 얘기를 형한테 들을줄이야...

형은 영어학원 강사인데, 하루에 4-5시간 판서를 한답니다.
일 시작한지 2-3년됐는데 아픈지는 몇 달 됐답니다. 첨에 시작할때는 괜찮은데 강의 끝날때쯤에는 많이 아프답니다. (교과서에 나온 얘기를 그대로 하시데요...T.T)

산재보험 가입되었냐고 물어보니까, 학원강사들은 대부분 3개월 계약직으로 보험 전무하답니다.
빨리 노동조합 만들어야겠다고 하니까, 학원강사들은 경쟁이 심해서 노동조합 못만든답니다.

어쩔수 없이, 아프면 약먹고 판서하는 양 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근골격계 직업병이 정말 이렇게 가까이에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전교조 사업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야총 1

댓글 1개

pt250님의 댓글

pt250
으잉...나도 손목, 팔꿈치, 등에 파스 3개 붙였스...어제밤에 엄마가 어깨에 파스발라주시면서 그러시더라.."강사가 자기도 아프면서 무슨 교육을 하냐...좀 아프면 쉬면서 어깨도 돌리고 그래라..".....ㅠ.ㅠ 참....이래저래....남의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