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노조 28일 총파업 예정
쟁의조정 신청 26일까지 찬반투표
전국타워크레인노조(위원장 안병환)가 16일 타워크레인 사용자 단체들과 업체들의 임금협약 체결 지연과 단협 불이행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9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데 이어 이날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19일부터 광주, 대구, 부산, 서울지부의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28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 오희택 사무국장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노사가 4차례나 교섭을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전혀 교섭에 응하지 않았고 교섭에 응한 업체도 형식적으로 임하는 등 사실상 교섭을 회피해 왔다”며 “게다가 타워크레인 업체들이 4대 보험, 연월차,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작년에 체결한 단협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노조는 △임금 32만6,040원(기본급 기준 24.7%) 인상 △불법파견 용역업체 및 소사장제 철폐 △주5일근무 실시 △타워크레인기자 상용직화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용자 단체와 업체 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희택 사무국장은 “타워크레인은 한 대가 멈추면 건설현장 물류 적체 현장이 심각해져서 1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이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파괴력이 크다”며 “사용자들은 지난 2001년 파업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산별노조 형태인 타워노조는 전국 163개 사업장에 소속된 1,500명 정도가 가입되어 있다. 현재 노조는 47개 업체가 교섭권을 위임한 한국타워크레인 협동조합, 20개 업체가 교섭권을 위임한 타워크레인 안전관리 경영자협회, 그 밖에 교섭권 위임을 하지 않은 96개 대표 등 3개 그룹을 상대로 각각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이같은 교섭구조가 비효율적”이라며 사용자대표 단일화를 통한 일괄교섭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