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안전보건통신1호]"목숨을 생산물량과 바꾸지 말라"

금속에서 2004년부터 월 1회 발행 예정으로 처음 발행한 안전보건 팩스신문 [금속안전보건통신] '이윤보다 노동자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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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생산물량과 바꾸지 말라"
만도지부 김진수 조합원, 또 중대재해 사망

지난 2월 2일, 현대중 중대사고에 이어 또다시 금속노조 만도지부 문막
주물공장에서 김진수 조합원이 크레인 협착으로 사망했다.
만도지부 문막지회는 이날 용해반 천정크레인(13.5톤 용해로 라인)이
고장나 점검하러 가다가 천정크레인 이동경로인 철 계단사이와 에어콘
실외기가 협착돼 일어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목격자는 없으나 사고발생 전후 천정크레인과 철 계단사이에
갑자기 심한 먼지가 발생했다고 한다.

문막지회는 곧바로 비상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주물공장 생산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주물공장 조합원들은 발인이
끝날 때까지 원주기독병원 영안실(2층 특실)로 출퇴근하며, 조향공장도
이에 동조해 법정근로시간 준수, 조기출근거부투쟁, 잔업거부투쟁을
했다.

이틀 뒤인 4일, 만도 노사는 유족보상 및 주물공장 안전진단실시와 대책
마련, 크레인 시설물 개선추진, 대표이사와 주물공장 책임자 유감표명과
관련부서장 문책 등을 합의했다.

만도 회사는 2002∼2003년도 해외수주 목표 달성 10불, 작년 영업부문
20억불 수주 달성 등 우리 돈으로 총 약 3조6천억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동자들은 밤낮으로 일했고, 특히
주물공장은 비정규직이 많은 공장으로 회사는 환경, 안전 문제에 무심해
왔다. 작년에 회사는 산재사고를 은폐한 사실이 있었다. 이번 사고 역시
생산성을 노동자 목숨과 맞바꿔온 회사의 노동강도 강화가 근본적
배경이다.

조합활동 이유로 산재불승인 부당하다
현대삼호중지회 오천수 조합원, 항의 분신기도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 오천수 조합원(전 산안차장, 가공부)이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가 산재 승인을 해 주지 않자, 2일
분신을
기도했으나 조합간부들이 이를 막아 다행히 큰 사고는 막았다.
오 조합원은 지난해 목포지사가 자신을 비롯 조합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상집간부들과 대의원 4명에 대해 근골격계직업병을 산재 승인하지 않고
강제종결처리하자, 지사장실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로 펫트병 두 개에
휘발유를 넣어 항의분신을 기도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전현직 조합간부들이 설득해 사고는 막았다. 그러나
뒤늦게 도착한 경찰은 오 조합원을 설득하고 있는 문을 따고 들어와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아대며 오 조합원을 강제연행했다. 오 조합원은
소화기 분말을 많이 마셔 현재 목포 한국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네 자녀의 가장이기도 한 오 조합원은 작년 지회활동 중에도
만성요추염좌와 근막통 증후군으로 고통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연맹
산안국과 지회 상집간부들은 2월 3일 긴급하게 근로복지공단을
항의방문해 면담을 가졌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불인승인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하지 않으며, 사태 발생에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 발뺌했다

2004,노동안전보건전망 토론회

□시간: 2월 11일(수) 14시
□장소: 민주노총대전본부(042-638-4951)
□주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02-2679-0633)

제7기 노동안전보건학교

□시간: 1월14∼3월13일(매주 수 19시)
□장소: 민주노총인천본부 3층 소강당(032-525-1810∼2)
□주최: 건강한노동세상(032-439-8177),인천대노동과학연구소,
        민주노총인천본부

■금속산안 소식

금속 안전보건 간부학교 개최
2004년 노동자건강권 쟁취와 노동강도 완화 투쟁을 준비하고 결의하기
위한 지난달 28, 29일 충남 금산에서 '금속 안전보건 간부학교'가
일월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지역본부, 지부, 단위노조, 지회 소속 안전보건 간부 및 임원 9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는 특히 다수 신임간부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됐다.

올해 1차 산안국 회의도
금속노조 지부산안부장단회의(1월7일, 민주노총대전본부),
조선분과회의(1월 13일, 현대중), 자동차분과회의(1월 15일, 연맹)에서
03년 평가와 04년 사업계획이 주요 안건으로 토론됐다. 특히 조선분과는
1박2일간 현대중 중대재해 사망사고 비상대책투쟁과 함께 진행됐다.

금속노조 지부별 산안담당자회의
충남지부(1월14일), 경주지부(1월15일), 울산지부(1월16일),
경남지부(1월27일) 등 지부별 1월 산안부회의가 열려 신임
산안담당자인사, 사업계획, 주요현안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경주지부는 수석부지부장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근골격계 투쟁에
대한 교육시간을 함께 가졌다.

■민주노총근골격계투쟁본부 소식

민주노총 근골격계 투쟁본부 실무회의 참가
민주노총 상설기구로 03년 하반기 활동을 시작한 근골격계투본
실무회의가 지난달 7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민주노총을 비롯, 금속연맹, 보건의료노조, 건강한노동세상,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참석했으며 올해
근골격계 투쟁확대를 위한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계획 /  일정

권역별 현장평가기법 교육 계획
연맹에서는 2∼3월 각 권역별 2일, 16시간 계획으로 임원 및 안전보건
간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평가기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노동하며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직접
자기 현장을 조사하고 평가해 그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때 노동자
생명과 건강권은 확보될 것이다.

금속안전보건통신 '이윤보다노동자를'은
매월 1회(월초) 팩스신문으로 발행되며, 안전보건 현장활동과 투쟁의
전국적인 소통과 교류의 공간으로 이용하고자 합니다.
지역과 단위노조, 지회의 현장소식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02-712-4252
연맹 산안국)
교육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