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사내하청노조 위원장동지 출소~


오늘인가 어젠가 선고공판에서 대책위와 하청노조 동지들 모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오늘 조성웅 위원장 동지가 출소하신다고 하네요.

현대중공업 자본은 얄팍한 합의안조차 지키지 않으며
여전히 노동조합 가입자들을 탄압하고 조합활동을 훼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청노조 동지들은 열사의 정신을 이어
줄기차게 꾸준히 한발한발 싸워가겠다고 합니다.

소지공(파워그라인더)들만의 홈페이지도 만들어졌더군요.
소리없이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옆으로 넓어지는....

자본의 법정은 죄없는 동지들에게 형벌집행을 2년 유예한다고 선고했지만
노동자의 투쟁은 단 하루도 유예될 수 없습니다. 그죠?

제가 최근에 읽었던 연재글 중 단연코 으뜸인
진용기 동지의 "하청일기" 중 최근 것을 오랜만에 퍼옵니다.
(현미향 동지가 입원하셨나봐요. 전 좀 멋적은 입장이지만, 혹여 친분이 있는 동지들은 안부전화 한번씩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병원만 세군데를 다녀왔습니다.

1시에 홍익개발 박동준조합원이랑 성진기업에서 퇴직할 때 받지 못했던 퇴직금청구 건으로 노동부엘 다녀오는 길에 울산병원에 들러 현중경비들에게 구타를 당해 입원중인 중앙기업 김성은조합원 병문안을 갔습니다.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곧 퇴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구에 들어오는 길에 울산산재추방연합의 현미향동지가 입원해 있는 한마음병원에 들렀습니다. 신장에 결석이 생겨 염증때문에 입원을 했답니다. 천만다행으로 수술을 하지는 않아도 되고 약물치료만으로 완치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 하청노동자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은 제발 아프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마지막으로 집으로 오는 길에 아성기업 정신영조합원 부인이 입원해 있는 로즈메디 산부인과에 들렀습니다. 오늘 낮에 예쁜 딸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아성기업에서 정신영조합원에게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집으로 계약만료통보를 보낸 덕분에 울 제수씨 많이 놀랬을텐데 별탈없이 순산을 해서 다행입니다.

병원만 세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좋은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습니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서로 나누는 것! 그게 중요하겠지요.

-그동안 조합활동에 가장 소극적이던 00기업의 소지공들을 만났습니다. 걱정말라고 하십니다. 두려움없이 싸우겠다고 하십니다. 극구 사양하는데 형님 한분이 광한이형이랑 저에게 담배 한보루씩을 사주셨습니다. 너무 고맙고 송구스러워서 눈물이 핑~! 누가 볼까 싶어 고개를 돌려 눈물을 닦았습니다.

어제 @@기업에서 비조합원들이 집단적으로 노조가입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셨다고 합니다. 이제 회사측에서 퍼트리는 헛소문에 현혹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칼자루는 우리가 쥐었습니다. 내발등을 내가 쥔 칼로 찌르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깁니다.! 필승!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 진용기

콩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