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폐쇄로 가는 수순 식당폐쇄!!
단호한 투/쟁/으/로/ 막아냅시다!!!
생산라인이 남아있으니 공장이전이 아니다?
2005년 12월 19일 출근을 해보니 회사가 텅 비어있었습니다. 18일 하이텍에 다니는 생산사원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공장이 도망치듯 이전을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이전을 한다는 사실을 그 공장에 다니는 사원들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게 도무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일입니까?
단체협약을 밥 먹듯이 어겨오고 있는 게 하이텍 자본의 행태였지만 정말 하다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물론 단협에는 ‘공장 이전 시 노동조합에 6개월 전에 통보하고 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공장이전의 문제에 대해서 노동조합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이없는 하이텍 자본! 역시나 노조탄압의 최고봉다운 뻔뻔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의하는 노동조합에게 “생산라인이 이곳에 남아있으니 공장이전이 아니다, 생산라인의 이전은 없을 것이니 달라질 상황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우겨대고 있습니다.
공장 임대, 식당폐쇄로, 하이텍 노동자를 서서히 공장 밖으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생산라인이 이곳에 남아있으니 공장이전이 아니다, 생산라인의 이전은 없을 것이니 달라질 상황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하이텍 자본의 주장과는 달리 공장의 일부를 외부 업체에 임대하고 식당마저도 폐쇄하겠다고 하며 구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생산직 노동자들이 설자리를 줄여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노동조건을 조금씩 후퇴시키면서 종국에 가서는 생산라인을 폐쇄하기위한 수순 밟기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일단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보자는 태도로 지난 5년간 온갖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을 자행해 왔던 하이텍 자본이 여전히 저지르고 보자는 심정으로 공장 이전으로, 공장임대로 이제는 식당폐쇄로 들이밀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저지르고 그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다음으로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멋대로 저지르고 있는 노동조건의 후퇴, 식당폐쇄의 문제를 투쟁으로 저지하지 않는다면 그다음 수순은 불 보듯 뻔합니다. 그렇다면 분명하지 않습니까?
공장폐쇄로 가는 지름길 식당폐쇄 우리 단호한 투쟁으로 저지시켜 냅시다!!
2006. 3. 23.
금속노조 서울지부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
생산라인만을 제외한 공장의 오창 도주 이전도 억울한데
생산라인 폐쇄의 수순 밟기라니, 절대 용인할 수 없습니다.
공장이 오창으로 이전하면서 회사의 주장과는 달리 생산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둘러싼 많은 변화들이 일고 있습니다. 물론 그 변화들이 노동자들에게 있어 결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게 문제입니다.
그 중 하나로 식당문제가 발생해 있습니다. 물론 회사는 식당을 폐쇄하고 밥을 밖에 나가서 사먹으라며 식사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복지 축소가 아니라고 뻔뻔스럽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작 연 1700만원의 경비를 줄인다는 명목 하에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용문제를 발생시키고 노동자의 복지를 축소시키는가하면 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외부 식당 이용을 강제하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이를 용인할 수 없습니다.
첫째, 식당폐쇄는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강제 퇴직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1시간의 점심시간에서 신호등을 몇 번씩 건너면서 외부 식당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그만큼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대할 수밖에 없으며 그 책임이 이후 비용 면에서도 결코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현재 점심시간 1시간은 2001년 노동조합의 피나는 투쟁을 통해서 40분을 1시간으로 어렵게 늘려낸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외부 식당을 이용하게 되면 그만큼 길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져 지난 노동조합의 투쟁을 무로 돌리는 복지의 축소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물론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은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제공해야 마땅하며, 식당 공간은 여타의 노동조합 행사시에도 그 장소를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는 합의 사항인데 이를 송두리째 무시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그대로 남겨두고 식당을 폐쇄한다는 것은 이곳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설 곳을 점차 축소시키면서 결국 공장 폐쇄로 가기 위한 수순 밟기로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회사는 무엇이던 저지르고 보자는 태도를 분명히 버려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이 끊임없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회사가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하이텍 자본이 라인폐쇄로 가기위한 수순 밟기로 진행하고 있는 그 어떤 노동조건의 후퇴, 복지 축소도 용인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2006. 3. 23
금속노조 서울지부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