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보고]120m 고공크레인 농성 7일차 투쟁보고

[투쟁보고]120m 고공크레인 농성 7일차 투쟁보고

날씨만큼이나 승리가 보인다
어제 쏟아지는 비바람속에서도 두 동지는 힘차게 투쟁하였습니다. ‘바람이 몹시 불어 크레인 심하게 흔들려 걷기가 힘들다’고 하면서도 두 동지는 매 집회마다 모습을 보이며 밑의 동지들에게 믿음과 결사의 각오를 보여 주었습니다.
준비해간 옷도 없어 어제 비에 많이 젖었어도 갈아 입지도 못해 몸이 상할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두 동지는 건강한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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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현수막이 뒤엉켜있는 모습교섭 때문에 얼굴보기 힘든 수석두 동지의 건강한 모습 오늘은 서울와서 처음 맞은 일요일입니다. 어제 내린 비에 천막과 물품들이 젖어서 정비하는 시간을 하였습니다. 크레인에 올라간 두 동지도 비바람에 헝클어진 현수막을 다시 펴고 침낭을 일광소독하고 크레인을 정리정돈하면서 상쾌한 서울하늘을 감상했습니다. 오후에는 내일부터 또 다시 청와대 앞 등에서 진행할 1인시위와 선전전에 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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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진행하는 아침, 점심, 저녁 선전전을 하였습니다. 일요일이기에 쉴 수도 있었지만 우리 동지들이 목숨을 걸고 약속이행을 꼭 확답받겠다고 투쟁하고 있는데 선전전까지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점심시간 선전전때는 전비연 동지가 지지방문하여 힘찬 연설을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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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서울시청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일부가 참가하였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벌어진 군경의 만행을 규탄하고 반드시 평택에 침략전초기지 건설을 막아내겠다는 촛불집회에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오직 미국의 이익만을 위해 국민이 반대하는 주한미군기지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노무현정권이 국민이 뽑아준 정부가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 정부가 참여정부라면 국민의 참여로, 대화로서 평택미군기지 문제를 풀어야 함에도 군대를 동원해서 5월 광주처럼 군홧발로 짓밟았습니다. 오직 미국이 언제까지 기지를 만들어야 하니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다며 강행하고 있는 현실이 분노로 치떨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회도 촛불집회에 참가하였습니다.
125m 높이에서 목숨을 걸고 고공크레인 농성을 하고 있는 동지들을 엄호해야 함에도 지금 우리 민족이 미국의 전쟁시간표대로 놀아나고 있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촛불집회에 참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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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농성장에서도 촛불투쟁문화제를 하였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이고 시청앞에서 촛불집회를 하는 관계로 우리 조합원들과 연대해주신 문예일꾼들과 함께 촛불투쟁문화제를 하였습니다.
금속산업연맹 허성관부위원장은 125m 상공의 크레인에 올라가 결사투쟁을 하고 있는 두 동지의 투쟁을 금속산업연맹은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겠다는 투쟁사를 하면서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뒤를 이어 가극단 ‘미래’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머스마들만 있는 노조라서 문화적으로 상당히 매말라 있어서 문예패들이 와서 공연하면 아주 좋아들 합니다.
다음으로는 우리 조합원들의 투쟁발언이 있었습니다. 조합원이 투쟁발언을 하려고 하자 경찰관계자가 문화제가 아니라 집회를 하려고 하느냐며 시비를 걸며 딴죽을 피웠습니다. 그렇지만 원만하게 수습되어 조합원의 투쟁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그제 평택의 상황은 80년 광주를 보는 듯 하여 이 정부가 참여정부가 맞는지 의심이 간다. 괜히 전라도에서 밀어줘서 국민을 적으로 만든 대통령을 뽑아준 것 같다’며 평택에서의 군경 만행에 비분강개해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노래패 ‘신나는 세상’이 등단해서 조합원과 하나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합원들에게 율동을 가르쳐주고 함께 노래부르면서 신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화제의 끝은 항상 두 동지를 연결해서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마감합니다. 두 동지는 ‘이번에 끝장을 보자. 다 같이 힘내서 약속이행을 만들어내자’며 투쟁기세를 드높였습니다.
내일이 어버이날인데 두 동지의 결사투쟁이 지금은 불효하지만 끝내는 함박웃음을 선사할 수 있도록 당차게 투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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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지회장 옥중단식 14일차
나의 몸을 바쳐 약속이행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며 박정훈지회장님이 광주교도소에서 옥중단식에 돌입한지 오늘로 14일째를 맞았습니다. 박정훈지회장은 물과 약간의 소금으로 하루를 이겨내며 반드시 정몽구회장이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필사의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거듭할수록 육체적으로는 힘들고 괴롭지만 목숨을 걸고 크레인에 올라간 두 동지와 크레인 아래에서 힘차게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 때문에 힘이 솟는다면서 결의에 충만해 있습니다.
자신의 죄 값으로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정몽구회장이 120여명의 생사가 걸린 해고자 복직약속을 지키는데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정몽구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대가를 반드시 돌려줄 것입니다.

연대에 감사드립니다
■ 전비연 동지들이 지지 방문을 해 주셨습니다.
■ 가극단 ‘미래’에서 투쟁문화제를 빛내 주셨습니다.
■ 노래패 ‘신나는 세상’에서 투쟁문화제를 신나게 해 주셨습니다.

어버이날에 대한 소회
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1년중 하루라도 부모를 중심으로 생활해 보자고 만든 날인데 우리의 처지가 우리를 더욱 궁색하게 만듭니다. 그렇지 않아도 해고자되어 부모들의 마음이 아픈데 찾아 뵙지도 못하니 더욱 더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멍든 가슴을 풀어주는 것은 이번 투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부모님의 흐리는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일 겁니다. 비록 올해는 멀리서 전화로 인사를 드리지만 해고자 복직 약속을 받아 낸다면 우리들의 부모들은 한없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내일 정몽구회장과 현대기아차그룹, 현대하이스코가 우리들의 부모님에게 좋은 선물을 주기를 기대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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