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는 KTX승무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라!!

철도공사는 KTX승무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라!!

ktx 승무노동자의 문제는 전체 노동자들을 갈수록 절망으로 빠뜨리는 간접고용, 정리해고, 계약직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안고 있다. 21세기 현대판 노예적 삶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철도의 안전과 질 높은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취지라면 부득불 승무원을 애초부터 철도유통(구 홍익회)통해 간접고용 할 이유가 없었다. 정말 그런 이유라면 열차 전무는 철도공사 노동자이고, 그 외의 승무노동자들은 철도공사의 노동자가 아닐 이유가 없다.

진정 계약직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할 것이라 호언한다면 애초부터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공사 전환 이후에는 정규직이 될 것인 냥 사기를 칠 이유가 없다. 승무노동자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는 의도는 애초부터 그들의 고용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하는 것이고, 나아가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겠는가.
단언컨대 진정 승무원의 요구를 철도공사가 귀 기울였다면 철도유통에서 관광레저로 사업권을 변경하며 정리해고, 위탁해지 등의 파렴치한 행각은 있을 수 없다.

철도공사가 입만 열면 침도 안바르고 강조를 거듭해왔던 '안전과 서비스’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무턱대고 위험하게 질주하는 고속열차를 즉각 멈춰야 한다. 투쟁하는 승무 노동자가 주장하는 직접고용, 고용보장을 수용해야만 한다. 비정규직으로 간접고용으로 계약직으로 2중, 3중의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철도공사의 이철 사장은 승무노동자와 그 가족들 나아가 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정당한 요구를 전면 수용해야 한다.

철도공사의 부당한 행각은 노동유연화를 잠꼬대처럼 외쳐대는 노무현 정권에게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노동자 모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고픈 자본의 요구에 충실한 정권과 공사의 행태는 반드시 저지되고 응징될 것이다. ktx 승무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는 반드시 쟁취해야 할 정당한 요구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몸과 삶을 송두리째 갉아먹는 노동유연화 공세를 당장 집어쳐야 한다.

2006. 6. 8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