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신탄진

한라공조 조합 삼실입니다.
안전교육차 내려왔습니다. (연구소가 아니라 학교 명의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헐~)

오후 1시부터 2시간으로 예정된 주간 교대조 교육때는
교육 준비가 덜 되어서 1시간도 안되어 끝나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여

저녁 9시부터 예정된 야간 교대조 교육은 좀더 알차게 하리라 맘먹고 교안을 손보고 있었더랬습니다.


제가 한라공조 조합에서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분이 딱 세분인데
우리 편집위원장 동지는 그나마 자주 보았고
노조 위원장 동지는 오랜만에 만났더니 눈에 띄게 수척해 지셨네요.
무려 8일간(?!)의 단식 후유증으로, 그때 빠진 살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군요.

어찌하여 그리 오랜(?!) 단식 끝에 쓰러지셨는지 물어보았더니
하루에 물을 500cc도 마시지 않은채 담배를 뻑뻑 피우셨다고 합니다.
쓰러지려고 작심을 하셨던 게야... ㅡ.ㅡ++

브라운 헤어를 자랑하시던 조직국장 동지는 삭발 이후 머리가 새까맣게 자라고 있어서
첨에는 못알아보았답니다.


현장 여기저기에 TPM 도입을 선전하는 사측의 촌스러운 총천연색 선전물들과
TPM 반대를 주장하는 노동조합의 선전물이 도배되어있다시피 합니다.

자본의 구조조정은 끝을 모르고,
투쟁도 당연히 끝이 없고...


황동지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만 나가보아야겠습니다.


p.s. 주간 교육 시간이 끝나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라고.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더군요.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못 풀고 산다'고.

콩아줌마 1

댓글 1개

pt250님의 댓글

pt250
그러게. 우리들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고 살아야 하는가 싶구려. 바로 옆에 있는 윤중로 벚꽃도 다 지고 아침부터 나선 회의 끝나고 나오는 한낮에 햇살이 원망스럽기만 하지...쌓이면 드러누워 만화책으로 삭히고 그것도 안되면 비디오 몇편으로 미루고 그것도 안되면 뜬눈으로 밤을 세우며... 그래도 이렇게 사는게 나쁘지 않지 라고 생각하는 시작은 도대체 무엇일까 싶기도 하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