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총파업 투쟁은 끝났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동지가 있기에 동지를 믿고 달려온 길입니다.
이번 2004년도 타워크레인기사 노동조합의 총파업 투쟁은 타워크레인 동지들의 단결된 힘 뿐만 아니라 우리 건설노동자의 단결된 연대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힘 있는 투쟁이었습니다.
건설운송노동조합의 연대지침 성명과 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의 헌신적인 보급투쟁, 그리고 인천지역건설노조의 경찰서 항의방문 투쟁과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장 취재투쟁, 경기중부지역건설노동조합의 음식물 반입투쟁과 연행자 석방투쟁등 건설노동자가 뭉치면 건설현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였던 연대투쟁의 장이었습니다.
서울대 상황실을 비롯하여 교선실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꺼이 자신들의 동아리방을 제공하였던 학생연대회의 등 전국의 수 많은 동지들이 연대하면서, 비단 타워크레인만의 투쟁만이 아닌 건설현장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의 전선을 세워내는 승리의 확신이었습니다.
이제 10일간의 총파업을 끝내고 각자의 지역에서 싸워야 할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번 합의안이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입니다.
단체협약의 이행과 합의안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지역지부의 활동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이번 총파업투쟁을 통한 성과를 제대로 지켜내는 일이며, 곧바로 이어질 탄압과 지도부에 대한 검거 또한 막아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업투쟁의 끝은 없다고들 합니다.
총파업투쟁이 끝난게 아니라 새로운 싸움, 새로운 출발점에 동지들은 서 있습니다.
이제 낼 모레 월요일이면 현장에 복귀하게 됩니다. 사용자들은 끊임없이 회유와 협박을 자행할 것이고, 원청과 임대업체 모두
시시콜콜한 일까지도 트집을 잡아 타워노조의 단결된 힘을 분열시키기 위한 활동을 보여줄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에 닥치더라도 동지들은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동지들....
이제 동지들만의 투쟁과 단결이 아니라
동지들이 꿈꿔왔던 건설현장을 바꿔내는 투쟁에 모든 건설노동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조직합시다.
동지들...
동지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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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행되었던 동지들이 다시 집결하고 있는 모습.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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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를 치는 동지과 박수를 받는 동지들이 다를 수 있을까...고공농성에 참여하지 않았던 동지들은 지금 서울시내 각 경찰서로 항의방문을 갖고, 서울대엔 경기도 지역에서 풀려난 동지들이 집결하였다.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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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있기에도 갑갑했던 공간..그곳에서 적게는 4명 많게는 10명까지 서로를 얼싸않고 고공투쟁을 진행하였다. 그 고통을 서로가 너무 잘 알기에 하나 둘 복귀하는 동지들을 얼싸 안았다.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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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에 먼저 복귀한 후 또 다른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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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포동의서, 피의자 조서를 쓰지 않으면 내보낼 수 없다는 남부경찰서에서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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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의투쟁을 하던 남부경찰서에 고공투쟁을 진행하고 먼저 나온 경기남부지부 동지들이 지친 몸에도 아랑 곳하지 않고 10여명이 또 다시 지원 나왔다. 이들은 이미 2곳의 경찰서를 항의 방문 하였고, 이곳이 3번째 현장이었다.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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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회를 시켜주지 않자 경찰서 정문앞에 드러 누웠다. 저녁 8시5분...9명의 동지가 남부경찰서에서 풀려났고 서울대로 복귀하였다. 끝까지 연행 동지를 죄인 취급하며 풀어주지 않던 노원경찰서에서는 저녁 9시5분경 풀어줌으로써 연행자 모두 서울대로 복귀하였다.ⓒ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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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12시를 훌쩍 넘겨 진행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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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투표용지를 손에들고...그간 어렵게 싸워왔던 순간 순간이 스쳐간다.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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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투표는 12시50분까지 이어졌고...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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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55분 개표가 진행되었다.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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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1시10분 개표가 완료되었다. 유효투표608, 찬성 515, 반대 93, 84.7%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은 가결되었다. ⓒ2004 김병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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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회관 뒷정리를 모두 마치고 1시 40분부터 관광버스를 이용해 각 자의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2004 김병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