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위원, 이렇게 살고 있더이다-8탄

개편작업을 하면서 진행상황 공유를 하는 차원에서
지난 주 금욜, 편집기획회의를 가족적 분위기(...)로 진행했습니다.
개편은 하기로 했고, 다들 어쩌면 많이 힘에 부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다들 힘내자 힘내자 하고 끝냈지요.^^

주말부터 비가 많이 오던데, 다들 괜찮으신가요?
어제 오늘, 저와 실땅동지는 울산으로 출장가는 바람에
비를 맞는 수고로움은 피했습니다. 남쪽은 날씨가 좋더라구요~
우리 상용직 동지들의 노동강도가 강화되지 않았나 걱정되고...
다들 비피해는 없는지 어여 한 줄씩 달아주시어요...!

참. 뻥계의 <천상천하유아독뻥> 신상*동지, 득녀의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번엔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더군요. 크흐흐~
축하메세지 깜빡하신 동지들은 후딱 연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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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동지는 가족행사 관계로, 허*동지는 한독협작업 관계로, 박혜*동지는 금요정세모임 관계로 참여하지 못하셨음.)

송홍*
맨날 똑같다... 휴가가 7월 23일부터 26일까지다.(치사하다! 진짜 안좋은데 다니네!!-실땅) 원래 다른 날 더 쉴 수도 있는데, 어머니 회갑때문에 일정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 휴가땐 제주도 여행갈꺼다. <뉴스와 포커스> 관련해서는, 경향을 매일매일 체크해야 하니, 아예 홈피 뉴스 업데이트도 함께하는 게 어떨까?(짝짝짝-편집실) 참. 그리고 병동에서 회식을 했다. 300명 중 입원 환자가 55명이나 되는데 간호사가 대기 3명, 나이트 2명이다. 심각하다. 내과와 소아과가 손이 많이 가는데, 원장은 맨날 뭐라 그런다. 그래서 회식가서 인력충원이 필요하다는 것 등을 이야기했다! 다들 좋아하더라. 회식 끝나고나서 원장이 '회식잘했냐, 잘해보기로 했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안했는데요(여기서 홍*동지의 그 진지한 표정)'했다. 하여간 간호사들에게 좋은 얘기해줬다. (오. 병원에서 인기좋겠다?-김재*) 좋지.(흐뭇한 표정) 병원 내에서는 신분노출이 안되니... 좀 더 친해지면 더 얘기할꺼다. 병원이 양주쪽이라, 외국인노동자들도 많다. 음. 연락 안되던 학교 친구들 결혼식 등으로 만나는 기회가 생기고 있다. 만나면 독자로!

국승*
뭐했나 모른다. 오늘 족구 우승했다.(낚시하는데 한 번 데리고 가세요-김재*) 바쁘긴 바빴는데 정말 뭐했나... 가족 모임하고... 또 뭐했지? (진찰 좀 하세요. 큰일이다-실땅)

김재*
이번 주 일 많았다. 월요일 병원 2군데 갔다오고, 사무처회의하고, 화요일 추모제 회의하고, 수요일 집행간부회의하고, 목요일 일터취재로 대림통상 다녀왔다. 거기서 만난 노동자분 연배가 어머니뻘이더라. 만나서 그 분의 절절한 얘기를 듣고 느끼는 게 많았다. 병원은 아직도 파업이 안끝났다. 그리고 금요일은, 발이 심각해서 병원에 갔다. 아침부터 주위 사람들이 병원 가보라고 달달 볶아서... 진짜 걷기 힘들다. 치료를 받았는데, 보험료 연체되서 엄청 나왔다. 한 3만원 정도. 어제 재밌는 일이 있었다. 새벽에 쓰레기 재활용하시는 할머니 리어카를 밀어줬는데, 한 200미터 언덕을 밀어줬다. 힘들더라. 근데 다음날 저녁 그 자리에서 돈 만원 주웠다. 딱 그 밀어준 장소에서. 하늘의 계시구나 했다.(다음에는 300미터 밀어보세요-실땅) 그리고... 집이 중학교 근처인데, 애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봤더니 학생 하나가 쓰러져 있더라. 물어보니, 시험을 못봐서 성질나서 쓰러졌단다. 나도 성질나서 '난 맨날 꼴등했는데 잘 살고 있다'했더니 황당한 표정으로 웃더라.(그 외 기타 등등 중학교 얘기는 너무 길어서 도저히 적지 못하겠음. 나중에 따로 김재*동지에게 들으시길.)

이민*
사무처 성원들과 꽃지해수욕장에 다녀왔다. 바다 좋더라. 동해가 더 좋을 듯 했으나, 어쨌든. 산에 가면 안간다고 주장했다. 비왔고, 사람들도 적더라. 비수기라서 노래방도 11시 쫌 넘으니까 닫았다. 작년에 갔던데(을왕리)보다는 좋더라. 바다에 다시 가고싶다. 갈매기 나는 거 재밌고, 불가사리는 뒤집어보니 징그럽더라. 어제 취재하면서, 현장을 느꼈다. 그분들이 아직까지 버티면서 싸우시는 모습을 보면, 말 번지르르한 사람보다 잘 투쟁한다는 생각 많이 하게 된다. 나를 돌아보게 된다. 오늘 로템에 앉아서 인생의 진로를 바꿀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당황했다.(어떻게?-뿌장) 오픈하긴 어렵다. 열심히 살 수 있는 데에 나를 놓아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다. 취재가 나한테 더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전반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정리는 필요한 것 같다.

박지*
만도 교육 갔다오고, 기획사 미팅하고, 사진찍으러 다니고, 사무처 엠티 갔다왔다. 작은 것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사금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