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0월/특별투고]회사의 전략, 생산체계 변경, 그리고 근골격계 건강 및 반응

일터기사

[특별투고]

회사의 전략, 생산체계 변경, 그리고 근골격계 건강 및 반응
캐시 워커 캐나다 자동차산업노조 안전보건국장
/번역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준) 편집위원 신상도

작업 조직 방식이 노동자의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관해 그동안 여러 가지 논쟁들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지구화, 규제완화, 민영화, 자유무역에 관한 국제적인 배경 아래, 우리는 경쟁을 유발하는 회사의 정책들이 린 생산방식을 개발해왔음을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린 생산방식이 정말 적절한 방식인지 질문해야 한다. 다시 말해 린 생산방식이 결국 근골격계 질환의 증가를 유발하고 있지 않은지, 따라서 린 생산방식에 대한 회사의 요구와 노동자의 요구 사이에 불일치는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오늘, 미국과 북유럽의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 두 지역의 공통점은 생산방식의 경제적 기초가 자본주의적 방식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두 지역이 대서양으로 인해 단지 지리적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생산과정의 형태(framework)와 이로 인한 노동자에 대한 영향에 있어서 이들 두 지역은 명료하게 구분된다.

노동자는 단지 생산의 단순한 부속품인가? 만약 우리가 ’21세기’식 작업장에서 근골격계 직업병의 발생을 줄이려고 한다면, 노동자는 생산의 목적(!)으로 남아있거나, 생산의 주체(!)로 변모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려면, 이러한 변모에 있어서 전문적인 인간공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인간공학 전문가는 직업병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단지 ‘동정’으로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직업병을 근절하려는 노동자들과 진정으로 연대할 것인가?

만약 인간 공학 전문가들이 자본의 린 생산방식 정책에 대항한다면, 그들은 변화에 추구하는 노동자의 입장을 옹호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는가? 만약 인간공학 전문가들이 작업을 더 쉽게 하고, 노동자들을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장 설계 단계나 개선 단계에서 개입한다면, 자본가들은 작업강도를 낮추고, 라인의 속도를 감축하는 쪽으로 반응할 것인가?
만약 린 생산방식의 자본가적 목적이, 노동자들을 더 힘들게 그리고 더 빨리 일하도록 하면서도 동시에 작업강도를 낮추는 것이라면, 인간공학 전문가들의 역할은 ‘행동’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침묵’이어야 하는가? 만약 ‘행동’이라면 그것은 무엇인가? 린 생산방식의 관점에서 볼 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근골격계 직업병을 예방하는 것이 진정 가능할 것인가? 만약 가능하다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하며, 인간공학 전문가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강조할 점이 있다. 한국 노동운동진영과 연대해 온 나의 파트너는 금속연맹의 박세민 산업안전국장이다. 그는 이번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그는 3명의 동지들과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대가로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이다. 그러나 실제 구속된 이유는 그가 근골격계 질환이 사회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직업병이라는 사실을 대중적으로 알려왔다는 점 때문이다. 2003년 9월 1일 검사는 그에게 3년의 실형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탄압이야말로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어야 이번 토론회의 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상징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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